명절상여금·의료비 지원 개선 포함…교대휴일수당·특별수당도 손질
11월 2일 예고 무기한 파업 철회…조합원 찬반투표 남아
포스코 노사가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본임금 인상률과 격려금 등 기존 사측 최종 제시안을 일부 상향하면서 노조가 예고했던 11월 2일 파업은 철회됐다. 지난 6월 시작된 임금교섭이 약 140일 만에 합의점을 찾았지만,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한 최종 추인 절차가 남아 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30일 포항 본사에서 본교섭을 열고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6월 16일 교섭을 시작한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임금 2.6% 인상과 총 600만 원의 격려금 및 장려금 지급이 담겼다. 지급액은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 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으로 구성됐다.
명절상여금도 상향됐다. 설과 추석에 각각 200만 원과 기본급의 20%를 지급하고, 2028년부터는 기본급 연동 비율을 30%로 높이기로 했다. 이 밖에 교대휴일수당 추가, 상주·정비수당 2만 원 인상, 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한 의료비 지원 개선 등 복리후생 조정안도 포함됐다.
이번 합의안은 기존 사측 최종 제시안보다 일부 조건이 상향된 것이다. 회사는 앞서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500만 원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등을 요구해 왔다.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노조는 두 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10월 23일 제28차 교섭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노조는 오는 11월 2일 오후 7시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재정 확보 방안과 조합원 행동 지침도 마련했다. 포항 지역사회와 정치권, 경제단체에서도 노사 양측에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노조는 다음 주 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2026년 임금협약은 최종 타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