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티플랙스, 땅값만 '시총 2배'…제2공장 증설 "재평가 국면"
[철강PICK] 티플랙스, 땅값만 '시총 2배'…제2공장 증설 "재평가 국면"
  • 김도형
  • 승인 2025.12.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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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부지 실거래가 매입가 3배 상회 추정
PBR 매력 부각 STS 반덤핑 반사이익
반도체 호황 겹쳐…자산+실적 '양날개'
시장점유율 1위 봉강 기반 판재 사업 확대
티플랙스 안산 MTV 본사 전경
티플랙스 안산 MTV 본사 전경

티플랙스의 핵심 자산인 안산 본사 부지의 실질 가치가 매입가 대비 3배 이상 치솟았다. 부동산 자산 가치만으로도 회사 시가총액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탄탄한 자산 가치와 함께 최근 정부의 수입산 스테인리스(STS) 반덤핑 규제와 반도체 및 조선 등 전방 산업 호황이라는 호재가 더해졌다. 업계에서는 티플랙스가 확보한 유휴 부지를 활용한 제2공장 증설까지 가시화될 경우,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티플랙스는 지난 2011년 이사회를 열고 안산 MTV 산업단지에 1만7000평 부지 확보를 결정했다. 이후 2013년 기존 STS 봉강, 선재(CDM 마봉강), 판재 사업을 합친 통합공장을 건설했다. 안산 본사와 당진 공장을 정리하면서 생산시스템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사업이 꾸준한 흑자를 기록하면서 성장을 이어 온 점과 별개로 해당 부동산의 가치도 크게 상승했다. 

공시에 따르면 부지 매입 당시 분양단가는 ㎡당 62만1465원으로 확인된다. 평당으로 환산한 단가는 약 205만 원이다. 공장 건설 비용인 71억5000만 원을 더하면 최종 취득 단가는 평당 약 250~26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가장 최근 발표된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부지 내 나대지 8000평의 가치는 투자부동산 기준 444억 원으로 산정돼 있다. 1만7000평 부지 전체에 대한 장부가액은 1122억 원으로 파악된다.이를 역산하면 평당 550만 원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3개월간 부동산업계에 올라온 MTV 산업단지 내 매물들을 확인한 결과, 통상 평당 8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따르면 장부가액 대비 실제 티플랙스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최소 수백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확인된 매물들이 건물 포함으로 산정된 점과 용도지역, 건폐율, 용적률 등이 완벽히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맞비교는 어렵다. 단, 최저 가격 수준인 800만 원으로 환산해도 티플랙스의 부동산 가치는 약 1360억 원에 달한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티플랙스의 시가총액이 694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으로만 시가총액의 2배 가치를 보유했다는 평가다.

김태섭 티플랙스 사장.

현재 티플랙스는 보유 토지 1만7000평 가운데 공장으로 5800평을 사용하고 있다. 주차장과 도로, 사무동 등을 제외하고 남은 부지는 약 8000평에 달한다. 티플렉스는 여유 부지를 활용해 2000평 규모의 제2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김태섭 티플랙스 사장은 “10여 년 전 부지 매입 이후 토지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면서 “매매 사례가 적어 구체적인 가격은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제2공장은 아직 확정된 바 없지만, 내년 착공이 목표”라면서 “헤어라인 설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STS 봉강보다 시장 규모가 15배 이상인 STS 판재 사업을 확대하고, 미래산업 대응을 위한 첨단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티플랙스의 핵심 사업으로는 STS 봉강, 선재(마봉강, CDM), 판재 사업이 지목된다. 특히 봉강은 최대 주력사업으로 상반기 기준 시장 점유율 31.4%를 차지하면서 선도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STS 선재로 생산한 CDM도 약 24%의 점유율로 세아특수강(세아 계열사)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수입산 STS 제품에 반덤핑 관세(AD)를 잇달아 부과하면서 정책적인 우호 환경도 조성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지난 7월 11일부터 베트남산 STS 냉간압연강판에 대해 11.37%에서 최대 18.81%의 AD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산 STS 후판에 대해서도 8월 12일부터 21.62%의 AD를 부과하고 있다.

반도체와 조선업 등 수요 산업의 호황도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조선업계에서의 LNG 추진선 수주가 늘어나면서 STS 소재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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