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초불확실성 시대, 무엇으로 돌파할 것인가?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초불확실성 시대, 무엇으로 돌파할 것인가?
  • 김진혁
  • 승인 2024.05.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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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오늘날 초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를 주도하던 합리성과 이성 그리고 진리라고 여겨왔던 많은 것들이 의심스러워졌고, 어떻게 바뀔지조차 가름하기 어렵다. AI 출현은 전기 발명 때처럼 전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 활용범위도 단순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을 넘어 혁신과 경쟁력의 주체가 되었다.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 시어다골(鰣魚多骨, 준치는 맛은 좋되 뼈가 많다)이라는 말처럼 AI는 소득 불균형과 디지털 격차를 심화시켰다. 일자리의 경우 향후 10년 안에 45%의 직업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 윤리 그리고 규제의 필요성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다.

유례없이 불투명한 경제환경과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할 전략은 무엇일까? 미래시장은 창의성, 차별성, 경쟁력이 요구된다. 성능보다 생태계가 중요하다. 기술 수준보다 방향성을 중시하고 똑똑한 것보다 신뢰와 사회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 단순한 생존을 넘어 글로벌 챔피언으로 나가야 한다.

시대의 불확실성을 피하지 않고 용기와 차별성, 창의적 발상이 필요하다. 에릭 레이먼드 나이키 혁신팀 리더는 “지난 10년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시대였다면 앞으로 10년은 딥테크(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기업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벤처기업) 시대가 될 것”이라 단언했다.

손자병법의 이환위리(以患爲利)정신, 예기치 않은 고난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고 동기를 강화한다.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형태와 아이디어를 찾는 창의성 시대이다. 오늘날 전문가 위기 시대라고 일컫는다. ‘교수보다 유튜브’, ‘가족보다 대중의 마음’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의견을 더 이상 경청하려 하지 않고, 신뢰하지도 않는다. 전문가란 특정 분야에 일반인보다 지식과 경험이 많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정된 사람을 지칭한다. 전문가는 일반인에 비해 조직화된 지식으로 외부에 드러난 문제를 빨리 해결한다. 그렇다고 전문가가 일반인보다 항상 뛰어난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는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만 작동되며, 빠르게 변화하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과거의 전문성이 소용이 없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스탠퍼드대학의 파멜라 힌즈 교수는 ‘전문가의 저주’라 명명한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닐스 보어는 전문가를 ‘아주 좁은 범위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경험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자신이 정통한 아주 좁은 분야에 대해서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조금이라도 그 분야를 벗어나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듯 해결 능력이 붕괴하는 소위 ‘낭떠러지 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휘발유 자동차를 수십 년 고쳐온 정비사는 엔진의 소리만 들어도 어디가 고장 났는지 바로 알고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린다. 반면 전기자동차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패턴인식에 대한 암묵적 지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다.

챗GPT의 등장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의 더 넓은 범위와 빠른 속도로 변했다. 압도적 경쟁력, 도전적 역량과 결과에 책임지는 진정한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첫째, ‘무한직업’을 가져야 한다. 무한직업이란 평생직업과 다른 개념으로, 급변하는 시대라도 직업의 가치를 창출한다. 자신의 역량과 흥미, 경험 등을 고려해 다양한 직업을 모색하고 최적의 직업을 디자인한다.

둘째, 혁신 경제 전환의 키를 딥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쏘아야 한다. 전문성 제고, 세제 규제 등의 혁신적 해결방안도 요구된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기에 불가능한 직업 분야는 없을지도 모른다.

셋째, 창의성 추구다. 세상에 새로운 건 없다. 기존에 있던 것에 내가 무엇을 더하고 빼느냐에 따라 새로운 것이 된다. 당연한 걸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이다. 20년 넘은 낡은 푸드 트럭 한 대로 5년 만에 미국 전역에 21개의 매장을 만들고, 매출 300억 원을 돌파한 이야기가 있다. 전교 꼴찌, 영어도 제대로 못하고, 춤밖에 모르던 날라리 문제아인 송정훈 대표는 한국 음식 컵밥을 미국 시장에 내놓았다. 사업을 시작할 때 돈이 없어 남들 같은 마케팅은 아예 생각도 못했다. 독특한 한국의 덤 문화를 활용하여 성공했다.

넷째, 유연한 대처다. 새로운 기술을 무조건 쫓아가기보다는, 내가 하는 일에서 가슴 떨리는 것을 받아들인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도전한다.

다섯째, 선행을 베푼 사람에게 더 많은 관심이 가고 돕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정직과 진실의 네트워킹으로 인맥을 다져나간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 그 분야에서 더 잘하는 사람을 찾아가 멘토로 삼거나 네트워킹의 새로운 관점을 얻어야 한다.

워런 버핏이 투자의 귀재가 된 것은 절친이자 사업 동반자였던 찰리 멍거 덕분이다. 빌 게이츠는 출중한 컴퓨터 능력과 온화하고 현실적인 폴 앨런의 설득이 없었다면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하지 않았을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성공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도 스티브 워즈니악과 만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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