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철강 수출대상국 4위인 멕시코가 향후 3년간 철강산업에 총 57억 달러(한화 약 7조6745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멕시코철강협회(CANACERO)는 이달 21일 정기총회에서 2027년까지 총 57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수입재를 현지 생산으로 대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구티에레즈(David Gutiérrez) 前 협회장은 "정부는 앞선 지난해 10월 신규 투자 계획에 대한 지원을 승인했다"며 "투자 금액이 큰 만큼 실제 이행에는 총 2년 반에서 3년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투자는 수입을 줄이고, 국내 생산은 강화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이 국내에 재투자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투자는 테르니움(Ternium)이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Pesqueria) 지역에 건설 중인 연산 260만 톤 규모 슬래브 공장 등이다. 해당 공장은 총 34억 달러(4조5801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상업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구티에레즈 前 협회장은 또 올해 철강재 생산량에 대해 지난해 최대 철강사 AHMSA가 생산에 차질을 겪은 점을 고려할 때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멕시코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 현지 철강재 생산량은 1930만 톤 규모로, 2022년 대비 1.6%(25만 톤)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철강재 수입량은 1250만 톤 수준으로, 21.3%(219만 톤) 폭증했다. 주요 원산지는 미국(32.5%), 한국(15.5%), 일본(14.9%) 순이었다.
특히 미국산 수입재 비중은 증가한 반면 미국향 수출량은 30% 급감해 대미 철강 무역적자가 32억 달러(4조3114억 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