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강관 수출 美쿼터제 이후 최대치…내수 2년 연속 300만 톤 밑돌아
[철강PICK] 강관 수출 美쿼터제 이후 최대치…내수 2년 연속 300만 톤 밑돌아
  • 김도형
  • 승인 2024.02.29 0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지난해 국내 강관사들의 수출 물량은 미국 철강쿼터제 시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수는 2년 연속 300만 톤을 밑돌아 대조된다. 강관사들은 중동, 유럽 등 상대적 고가(高價)시장에서 활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강관 수출량은 총 166만 톤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대치다. 전통적 수출시장인 북미에서 110만6000톤으로 7.9% 감소했으나 중동향 물량은 21만3000톤으로 122% 폭증한 영향이 컸다.

총 강관 생산량은 468만 톤으로 전년 대비 2% 늘어난 가운데 내수는 299만 톤으로 지난 2022년(290만 톤)에 이어 2년 연속 300만 톤을 밑돌았다. 내수 부진의 해결책으로 수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올해 시장 전망도 불투명하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은 철강쿼터제 유지에 따라 성장이 제한적이고, 글로벌 불확실성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세아제강 등 대형 강관사들은 연평균 15% 이상 고속 성장률을 기록하며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해상풍력용 하부구조물 사업에 속속 진출하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필요한 강관과 후판의 품질에 대한 기준이 높지 않아 향후 수익성 유지 여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실제로 후판의 경우 현재 선급에 납품하는 조선향 제품이면 충분히 해상풍력용으로 납품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DNV 등 추가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

한 업계관계자는 "강관사들 대부분이 수익성이 높은 강관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수의 강관사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에 진출하면서 관련 프로젝트의 지속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철강협회/정리=페로타임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