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철강산업 전담조직 운영 체계 확립
‘공정 전문가’ 김형진 상무 전체 조직 총괄
‘친환경 공정 설계 핵심’ 김용희 상무 투입
설계와 운영 책임매니저 연구원 대거 합류
인프라개발 설비 조달 및 계약 조업 물류
현대제철이 미국 전기로 일관제철소 설립을 위한 실무 조직을 꾸렸다. 지난 4월 현대자동차그룹이 포스코와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에 전기로 제철소 공동투자를 확정한 데 이어, 현대제철은 최근 현지 투자의 실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비, 공정, 구매, 인사 등 전 부문 핵심 인력들을 북미에 전진 배치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검토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착공과 운영 체계를 갖추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의 이번 인사에서 확인된 인원은 총 18명이다. 북미 철강사업 전담 조직으로 배치한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전기로 기반 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직결되는 실무 책임자다. 공정 설계, 저탄소 기술, 연주·압연 설비, 원료 구매, 물류, 외주 계약, 인재 확보 등 전 과정이 포함된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미국 전기로 일관제철소 사업 구체화(건설 준비 등)에 따라 실무 추진을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김형진 김용희 이유철 상무, 공정 전문, 설계 핵심, 원료 소싱 ‘트로이카’
핵심 보직으로는 김형진 상무가 북미철강사업부장으로 발령돼 전체 현지 조직을 총괄하게 된다. 김용희 상무는 공정연구센터장으로 저탄소 및 수소환원 공법 개발을 맡게 됐다. 또 이유철 상무는 원료에너지구매실장으로서 철스크랩 및 전기로 원료의 글로벌 소싱 전략을 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진출 의지를 상징하는 인물은 김형진 상무다. 1969년생인 김 상무는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철강 공정 전문가다. 이번에 북미 철강사업의 수장을 맡았다. 이전에는 현대제철 공정연구센터장을 역임하며, 제조·설비 최적화 연구를 주도해왔다.
김용희 상무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박사 출신이다. 기존에 저탄소기술개발실을 이끌어온 친환경 공정 설계의 핵심 인재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의 수소환원 및 탈탄소 전기로 전환 전략을 연구개발에서 실제 적용 단계로 옮기는 데 중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 조달을 책임지는 이유철 상무는 2025년 임원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원료에너지구매실장을 맡으며 글로벌 철스크랩, 전기로 원료 소싱 전략을 책임질 것으로 관측된다. 원료 구매 체계는 북미 생산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축이다.
전 라인 실무조직…실행 위한 조직 ”파일럿 아닌 정예 편성”
이번 인사에는 책임매니저와 연구원급 전문가들이 실제 공장 건설과 운영을 위한 실무 편대로 합류한다. 북미 인프라개발, 설비 조달, 외주 계약, 조업 운영, 물류 전략 등 실질적인 공장 설계 및 운영 전반을 맡을 전망이다.
▲윤태일 설비실장, ▲박태희 제강조업운영팀장, ▲박찬우 압연설비팀장, ▲최연식 토건설비팀장, ▲하성기 구매실장, ▲홍덕기 설비구매팀장, ▲양희찬 외주계약팀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김형준 인재경영실장, ▲최재혁 인재지원팀장 등 인사조직 구성 책임자도 포함돼 현지 법인 조직 체계를 본격적으로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타당성 검토 수준이 아니라, 착공과 운영을 위한 EPC+운영 등 ‘풀라인업’이 파견된 것으로 보인다”며 “2025~2026년 내 착공을 위한 모든 준비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역할은?
이번 파견 인사는 포스코그룹과의 전략적 제휴에 따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현대제철은 미국 내 철강사업 추진을 통해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 및 자동차강판 수급 안정성 확보를 꾀하고 있다.
포스코는 기술 및 소재 기반의 지원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동국제강과 브라질 CSP제철소에 지분투자로 합류할 당시도 비슷한 역할로 지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미국 공동투자에 대한 지분 정리나 투자금액 등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아직 외부에 공개된 내용은 없다”면서 “현대제철이 주도적으로 하는 건설 프로젝트인 만큼 포스코에서는 아직까지 파견 등 인사이동이나 보직임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사는 지난 4월 21일 ‘철강 및 이차전지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전기차 생산 확대에 따른 철강 수요의 상당 부분을 미국 내 현지 생산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