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스크랩(고철) 시세는 약세 속에서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불안한 추세다. 수요 부진과 불투명한 전망 탓이다. 이와 달리 오퍼 가격은 일본을 중심으로 비교적 강세다. 공급사들은 선별적으로 오퍼를 내면서 현재 가격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동절기 타이트한 수급을 배경으로 미국으로부터 반등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회복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국내는 현대제철이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권 전기로 제강사들이 11월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국내외 격차는 다시 10만 원대로 확대되는 한편 철스크랩 업계에서는 고환율 기조를 배경으로 수출이 다시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다.
1일 무역업계의 이번주 철스크랩 수출입 동향을 조사한 결과 미국 서부지역의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베트남향 CFR 톤당 370달러로 나타났다. 이전보다 5달러가량 하락했다. 컨테이너(40피트) 오퍼는 베트남향 325~330달러(45만2000원), 비드 가격은 이와 비슷하다.
튀르키예의 수입 가격은 미국 동부지역의 같은 등급을 기준으로 362달러까지 낮아졌다. 보름 사이 20달러 이상 하락했다.
11월은 미국으로부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최대 전기로 제강사인 뉴코어(Nucor)는 최근 열연강판 가격을 톤당 20달러 인상했다. 시장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향후 수급과 경기 개선 가능성은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아시아 시세는 일본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HS(중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360달러(49만6000원), 대만향 350~355달러(48만6000원)이다. H2(경량)는 340~345달러(47만2000원)다. 경량A 기준 영남권 시세는 38만 원 내외로,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이 각 1일과 4일 인하를 실시하면 추가로 1만 원이 내려갈 전망이다. 격차는 10만 원 이상으로 벌어지며, 경인권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구매 가격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15만 원까지 벌어진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승으로 전환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도 "단, 미국에서 큰 폭의 조정이 일어났고, 동절기 공급이 타이트해질 전망이어서 반등 가능성이 있고, 특히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글로벌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