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 칼럼] 테무(Temu)가 주는 시사점
[남영준 칼럼] 테무(Temu)가 주는 시사점
  • 남영준
  • 승인 2024.05.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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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테무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2023년 미국 앱스토어에서 제일 많이 다운로드한 앱이 테무이다. 구글트렌드 분석에 의하면 유럽에서 아마존과 알리의 인기를 넘어섰다.

2023년 7월 한국에 진출한 테무가 한창 뜨겁다. 테무는 중국 핀둬둬(PDD) 그룹이 해외에 설립한 이커머스이다. 테무의 급성장으로 핀둬둬의 시가 총액이 나스닥에서 280조원으로 알리바바보다 크다.

테무가 주는 시사점은 어려운 환경을 기회로 활용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점. 자신의 약점을 정면 돌파해서 성공을 이끈 점. 비즈니스에 재미를 더해 판매를 증대시킨 점이다.

테무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놀랄 정도로 가격이 싸다는 점이다. 가격이 싸면서 무료 배송(한국은 13,000원 이상 구매) 해준다. 품질이 불만스러우면 90일 내 무료(한번) 반품이 가능하다. 단점은 거의 모든 제품이 중국에서 오다 보니 배송기간이 길다. 빨리 오는 제품도 있으나 보통 10일 정도 걸린다.

테무가 주는 첫 번째 시사점은 최저가이면서 무료 배송을 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핀둬둬(拼多多)의 해외 모델인 테무는 2022년 9월 미국에 최초로 출시했는데, 코로나로 쉬고 있던 중국 생산업체에 대량 판매 기회를 제공하면서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게 성공 비결이다.

테무는 업계 최초로 완전위탁 시스템을 도입했다. 테무는 시장 추세를 인공지능으로 파악해 팔 상품을 정하고 공급을 입찰한다. 대량 물량으로 경쟁을 붙여 최저가로 공급받는다. 공급업체는 창고에 물건을 입고시키면 나머지는 테무가 알아서 다 해준다. 공급업체는 한꺼번에 대량 생산해서 공급하니 좋고, 테무는 최저가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으니 서로 좋다.

그동안 이커머스가 공급업체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해 가격을 낮추었지만, 테무는 코로나라는 역경과 완전위탁 시스템을 통한 대량공급으로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을 만든 것이다.

두 번째 시사점은 품질 불안 문제를 무료 반품으로 정면 대응했다는 점이다. 저가에 중국산이라면 품질에 의구심을 갖는다. 주문한 제품이 주문 내용과 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90일 내 무료 반품이라는 정책으로 돌파했다. 이로 인해 테무의 주문 건당 손실률이 높다는 분석이 있지만, 빠른 정착을 위해 강행하고 있다. 공급업체에는 품질 문제 발생 시 5배로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세 번째 시사점은 재미를 비즈니스에 도입한 점이다. 모사인 핀둬둬는 중국 내 농산물을 싸게 팔면서 성장했는데, ‘둬둬과수원’이라는 게임을 서비스하였다. 과일과 채소를 어느 정도 키우면 농산물 구매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게임이 재미있어 게임만 하는 이용자가 많았지만, 이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게임 하려고 들어온 고객이 차츰 물건을 사는 고객으로 변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게이미피케이션 바람이 불고 있다. 게임과 쇼핑을 접목해 소비자들을 앱 내에 묶어두는 효과와 구매 증대까지 만들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대표적 마케팅 전략으로 안착했다. 대표 사례가 마켓컬리의 '마이컬리팜'과 11번가의 ‘11클로버’이다.

테무는 엄청난 마케팅을 하는데, 광고와 신규 가입 시 혜택이다. JP모건에 의하면 테무가 2023년 마케팅 비용으로 17억 달러(약 2조 290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했다. 테무는 지난해 구글에 140만 개, 메타에 2만 개 이상의 광고를 쏟아부었다. 주 시장인 온라인에 광고에 집중해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테무가 극복해야 할 점은 지나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와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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