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효율 점유율 글로벌화 녹색저탄소 목표
거래 물류 금융 빅데이터 4대 플랫폼 구축
대규모 인수합병 이후 통합관리모델 기반
바오우그룹은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에 대한 전략적 구조조정 및 재편을 완성하는 중심에 서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국영기업 개혁에 대한 핵심 구상을 실현하는 벤치마크가 된다. 바오우그룹은 2016년 우한강철을 인수합병(M&A)을 시작으로 최근 안상강철까지 품에 들이면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철강그룹 지위를 확고히 했다. 작년 기준 조강생산량은 1억1500만 톤으로 아르셀로미탈 시대를 접고 1위에 등극했다. 추가적인 인수합병도 진행중이며 최종 2억 톤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제철은 고강도 구조조정 이후 올해 해외 6000만 톤 규모를 증설해 최종 1억 톤, 포스코 역시 6000만 톤 규모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는 바오우그룹 뿐 아닌 중국 주요 철강사들이 초대형화를 통한 전 세계 철강 시장을 석권하려는 움직임에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출발한 성격이 짙다.
바오우그룹의 전략 방향은 전 세계 시장에 대한 중국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의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바오우그룹을 통해 기업 개혁과 혁신, 국영자본 투자회사 신규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세계적 수준의 기업을 만드는 데 있다.
바오우그룹의 첸데롱(chen derong) 회장은 지난달 8일 그룹 차원의 회의에서 “국영기업의 개혁을 심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자회사를 조정하고 최적화 작업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영 자본 투자 회사의 설립과 컨트롤타워인 바오우그룹 본사의 효율성 향상도 주문했다.
국무원은 13차 5개년(2016~2020) 계획에서 2025년까지 철강산업의 초대형화를 통해 10대 기업의 점유율을 6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바오우그룹은 선봉장에 섰다. 2016년 우한강철그룹 합병 이후 2019년 마안산강철그룹, 충징강철그굽, 2020년 타이위안강철, 쿤밍강철, 2021년 안산강철그룹, 본계강철그룹(안산강철 지분 인수)까지 합병 절차를 마쳤다.
올해는 산업재편 방향을 ‘슈퍼1+4+N’로 구체화했다. 최근에는 ‘슈퍼1’인 바오우그룹을 중심으로 이와 같은 중앙 기업 11개를 선정, 세계적 수준을 시범 기지를 설립하기 위한 행보를 재촉했다.
바오우그룹은 글로벌 철강업계의 선도기업으로 고품질 철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특히 산업 레이아웃을 최적화하기 위해 ▲자산 효율성 ▲시장 점유율 확대 ▲글로벌화 ▲녹색 및 저탄소를 4가지 발전 방향을 설정했다.
또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및 기술 혁신 촉진, 산업체인을 관통하는 사회화, 네트워킹 및 지능화 향상, 공동발전을 위한 철강 생태계 구현 등의 과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지능형 혁신은 대표적으로 산업간 인터넷플랫폼 구축, 실리콘강철 스마트공장 등이 대표적이다. 품질 혁신의 경우 에너지, 원자력, 운송, 항공우주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철강 생태계 구현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은 우리나라 기업들도 주목할 만하다.
바오우그룹은 거래, 물류, 금융, 빅데이터 등 4대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다중 산업체인에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플랫폼화 하고 있다.
바오우그룹은 인수합병 이후 통합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나의 기업, 하나의 산업, 하나의 전문통합관리 모델을 구축한다는 게 골자다. 예를 들어 마강의 경우 이같은 통합관리를 목표로, 타이위안 그룹을 재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마강은 주강의 주식을 제어하고, 쿤밍강철을 위탁관리한다. 또 주조 파이프 사업을 관리하도록 위임을 받았다.
주요 지역에서 5개의 전문 플랫폼을 기반으로 철강 회사 건설도 촉진하고 있다. 5개 플랫폼은 ▲대량의 연료, ▲예비 부품, ▲야금 장비 제조, ▲철스크랩(고철) 및 가스, ▲장비 운영 및 유지보수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