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기획⑥] 글로벌 생산·수요 동반 증가…지역별 전망은?
[OECD기획⑥] 글로벌 생산·수요 동반 증가…지역별 전망은?
  • 박성민
  • 승인 2021.04.0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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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위원회는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89차 회의를 열었다. 전세계 철강산업은 그린수소경제 이슈를 기반으로 일대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 철강 역사의 골격이었던 고로는 전기로, 수소환원제철법 등 친환경 설비로의 전환이 시작되고, 2021년은 특히 전세계 유례 없는 코로나19 쇼크에서 회복의 기로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OECD 철강위원회는 금번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경제와 철강산업 추세와 전망, 국가간 무역문제로부터 공급과잉 및 전세계 설비신증설 현황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페로타임즈는 각 주제별 발표를 정리, 앞으로 짚어봐야할 이슈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철강위원회가 89차 회의에서 글로벌 지역은 올해 철강생산 및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20년은 글로벌 전 지역에서 코로나19로 피해가 속출했다. 유럽은 2분기 자동차 생산이 40% 이상 급감했고, 건설수요는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도 피해가 심각했다. 반면 터키는 국가의 경기 부양책으로 생산이 되레 증가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EU) 수요산업 회복...작년 자동차 최대 타격

자료=OECD
자료=OECD

유럽(EU)은 올해 자동차 생산 회복과 정부정책으로 철강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2021년 자동차 생산이 15.9%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공급 문제가 정상으로 회복된 영향이다. 건설부분은 EU정부의 공공건설 및 인프라투자로 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기계 7.0%, 가전제품 4.8%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철강수요는 7.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유럽은 2019년부터 글로벌 교역 여건이 악화되면서 제조업 부문에서 타격을 입었었다. 이에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작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3분기까지 철강 소비가 급감했다. 자동차 생산은 2분기 들어 44% 줄어드는 등 사정이 좋지 않았다. 3분기와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늘어나긴 했지만 연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밖에 없었다.

유럽의 작년 철강수요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건설은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건설지수는 2019년 상반기 동안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나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0년 4월은 2015년 이후 최저 수치를 기록할 만큼 곤두박질 쳤다. 이후 소폭 회복되긴 했지만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

이에 따라 2020년 철강수요는 총 11.0% 줄었다. 수요산업별로 자동차는 19.5% 급감했다. 또 기계 11.5%, 건설 5.7%, 가전제품 3.6% 순이었다.

터키 코로나19 충격 최소화...증가세 지속

자료=OECD
자료=OECD

 

터키는 작년 코로나19에서도 되레 조강생산이 증가했다. 올해에도 생산과 소비는 증가세를 기록, 최근 2년간의 감소폭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터키철강생산자협회(Turkish Steel Produc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올해 조강 생산은 38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6.1%(220만 톤) 증가한 수치다. 철강 소비는 약 3500만 톤으로 분석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완화되고 코로나19의 위기가 줄어들게 되면 내수소비와 철강생산 증가세가 2017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말했다. 이는 최근 2년 동안의 적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도 조강생산이 늘어났다. 작년 3580만 톤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부분에서 2.1% 수요가 늘었다. 반면 건설부분은 3.5% 감소했다.

터키는 작년 1분기부터 생산이 증가했다. 4~5월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지만, 국가주도의 경제 안정책으로 생산이 회복했다.

또한 철강소비도 12.9% 급증했다. 터키의 철강재 수입이 1250만 톤으로 4.2% 늘어났다.

북미지역 공급과잉과 불공정거래 지적

자료=OECD
자료=OECD

북미지역의 철강생산 회복은 더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설비증가와, 불공정거래 철강 수입이 급증한 이유다.

이에 북미지역의 미국, 캐나다, 멕시코 철강협회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서 원산지 규정 및 철강 구매 요건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기회복으로 불공정거래 철강수입이 늘어나며 자국 철강 경제에 유해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전 세계 철강생산업체들의 과잉생산능력이 여전히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북미산 철강 수요를 촉진하고, 불공정거래 철강 수입이 코로나19에 의한 경기부양 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틴아메리카 건설·자동차 회복

자료=OECD
자료=OECD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건설 및 자동차 산업 활황으로 철강생산이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라틴아메리카 철강산업협회(Alacero)는 철강 가중 산업 생산((SWIP)은 전년 대비 7.4%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철강재를 활용한 산업생산은 3.3% 증가한다. 작년 자동차 생산과, 건설이 크게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산업은 재고처리와, 수요 정상화가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 환율의 우위를 점하며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14.0%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작년에는 31.2% 급감했다.

건설부문은 작년 코로나19 외에도 현재 원자재 부족 등의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올해 현금이 유입되고, 저금리 정책으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올해 생산 증가율을 5.1%로 분석했다.

작년 라틴아메리카의 철강 명목소비는 2020년 5895만 톤으로 9.6% 감소했다. 5년내 최소치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건설에서 사용한 철강재는 1117만 톤, 2829만 톤으로 각각 19.3%, 48.8%의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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