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철강 수출 회복 1년 이상...규제개선 세제감면 제고
전경련, 철강 수출 회복 1년 이상...규제개선 세제감면 제고
  • 김종대
  • 승인 2020.06.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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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석유·기계 수출 회복 더뎌...내년 하반기 회복 기대
규제개선 및 세제감면 등 기업환경 개선 재고 해야

코로나19로 해외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철강·석유제품과 일반기계 품목은 내년 하반기까지 회복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국내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15대 주력품목에 대한 수출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시장에서 회복이 가장 더딜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철강(22.0%)·석유(15.3%)·일반기계(13.3%) 순이었으며 석유화학(9.3%)과 섬유(9.3%)도 지목됐다.

응답자들은 해당 품목의 수출 회복 시기에 대해 철강과 일반기계 모두 ‘내년 하반기’(33.3%)로 전망했으며 철강 수출이 2022년 이후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도 22.2%에 달했다. 일반기계는 ‘내년 하반기’(33.3%), 석유제품은 ‘내년 상반기’(57.1%)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국내 수출산업 부진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 ‘코로나19 불확실성’(51.4%)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글로벌 수요 감소’(15.2%)와 ‘미중 패권갈등’(15.2%)을 지목하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또 정부가 기업 수출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R&D 투자 지원 확대를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45.4%)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규제개선 및 세제감면 등 기업환경 개선’(30.3%)과 ‘주요 품목 수출국에 대한 통상여건 개선 노력’(18.2%)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국 수출 위기는 코로나19와 미중 갈등과 같은 외생변수에서 초래됐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력 향상 등 내실 강화를 통한 자체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경련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철강·석유와 일반기계 부문에는 규제개선 및 세제감면 등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투자활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보호무역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등 세계경영환경 지각변동으로 우리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위기의 끝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지원 확대와 함께 규제완화·세제지원 등 기업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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