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나무는 꽃을 피운다. 사람들은 화려한 꽃에 감탄하지만, 정작 꽃을 피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는 뿌리다. 뿌리가 깊고 튼튼할수록 나무는 바람에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는다. 사람의 삶도 마찬가지다. 성공, 명예, 재산은 꽃과 열매에 해당하지만, 그 모든 것을 지탱하는 뿌리가 바로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여기는 마음이다. 자신감은 “나는 이것을 잘할 수 있다.” 라는 능력에 대한 믿음이라면, 자존감은 “나는 존재 자체로 소중하다.”는 삶의 근본적인 믿음이다.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세상을 사랑할 수 있고, 자신을 존중하는 만큼 타인을 존중하기 마련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성공을 위해 노력하지만 정작 자신의 내면은 돌보지 못한다. 그래서 높은 자리에 올라도 불행하고, 많은 재산을 가져도 불안하며, 타인의 칭찬을 받아도 만족하지 못한다. 뿌리가 약하기 때문이다.
한 강연자가 청중 앞에서 10만 원권 수표 한 장을 들어 보이며 물었다. “이 수표를 갖고 싶은 분 계십니까?” 모든 사람이 손을 들었다. 강연자는 수표를 구기고 발로 밟은 뒤 다시 물었다. “그래도 갖고 싶습니까?” 여전히 모두 손을 들었다. 그러자 강연자는 이렇게 말했다. “수표는 구겨지고 더러워졌지만 가치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패하고 상처받고 넘어져도 여러분의 가치는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다. 시험에 떨어지고, 사업에 실패하고,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실패한 경험이 나의 가치까지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실패를 경험한 후 “나는 실패했다”가 아니라 “나는 실패자다”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실패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충분히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실패를 자존감으로 극복하라. 자존감은 결과와 존재를 구별하는 능력이다.
미국 대통령 링컨은 원숭이를 닮은 듯한 외모 때문에 못생겼다는 지적을 자주 받았다. 어느 날 정적들은 그의 외모를 비웃으며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대통령’이라고 조롱했다. 그러자 링컨은 웃으며 말했다. “40세까지는 부모가 준 얼굴로 살지만, 그 이후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그의 얼굴에는 수많은 실패와 역경이 새겨져 있었지만, 자신을 비하하지 않았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믿었다. 독일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모든 것을 빼앗긴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성만은 빼앗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굶주림과 폭력 속에서도 인간의 가치를 잃지 않았고, 훗날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전했다.
진정한 자존감은 완벽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나온다. 이처럼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한다. 누군가 좋은 차를 사면 초라함을 느끼고, 승진하면 질투하며, 칭찬받으면 불안해진다. 자신의 가치가 타인의 평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반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비교보다 성장을 선택한다. 남의 성공을 보며 위축되지 않고 배움을 얻는다. 실패를 하더라도 ‘나는 안 되는 사람’이 아니라 ‘이번에는 잘 안 된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심리학자들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스트레스 회복력이 높고, 인간관계가 원만하며, 삶의 만족도 또한 높다고 말한다. 자존감은 행복의 사치품이 아니라 삶의 필수품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다섯 가지 방법?
첫째, 자신과 대화하는 방식을 바꾼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번 자신과 대화한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 “또 실패했네.” 이런 말은 영혼을 조금씩 갉아먹는다. 대신 이렇게 말해보자. “괜찮아. 다시 하면 된다.”, “오늘도 최선을 다했다.” 작은 말 한마디가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둘째, 비교를 줄이고 성장을 기록하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라. 남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발전이라도 기록하면 자신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
셋째, 자신을 용서하라. 인간은 누구나 실수한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자신을 끊임없이 정죄하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것은 무거운 돌을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용서는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행위다.
넷째, 감사하는 습관을 가져라. 감사는 자존감의 영양분이다. 내게 없는 것보다 이미 가진 것에 집중할 때 마음은 풍요로워진다. 매일 감사한 일 세 가지만 적어보자. 생각보다 우리는 많은 축복 속에 살아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다섯째,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라. 꽃은 장미라서 아름답고, 국화는 국화라서 아름답다. 장미가 국화를 부러워하지 않듯 사람도 각자의 가치가 있다.
세상에는 똑같은 나무가 없고, 똑같은 별도 없으며, 똑같은 사람도 없다. 나의 존재 자체가 이미 하나의 기적이다. 당신은 무엇을 이루었기 때문에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이미 충분히 소중한 사람이다. 그 사실을 믿는 순간, 인생은 비로소 새로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