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북미 현지투자와 국내 양극재 공급망 완성을 위해 1조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지속적인 CAPEX(설비투자)와 운영자금 투입으로 추가 자금조달이 불가피한 가운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단, 향후 업황 회복기에 시장점유율 및 가동률 상승으로 이차전지 사업의 가능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용욱 연구원은 14일 기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1조1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골자다. 총 1148만3000주를 신규 발행해 미래 성장동력 자금을 수혈하겠다는 목표로 풀이된다.
이중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다. 아울러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지분율 59.7%)도 신주에 100% 참여해 548만6186주(신주 비중 48%)를 배정받는다. 우리사주조합 및 대주주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특히 포스코홀딩스의 유상증자 참여는 이차전지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캐즘 이후 본격적인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에 대비하고, 그룹 핵심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같은날 포스코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의 유상증자에 각각 5256억 원, 3280억 원, 690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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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은 조달된 자금을 ▲북미 GM과 양극재 합작법인 3534억 원 ▲광양 전구체 공장 원재료 매입 등 운영 자금 2884억 원 ▲구형흑연 생산법인 투자 2773억 원 ▲기존 성비 정비성 투자 및 공정 개선 투자 1178억 원 ▲광양 양극재 5단계(5만3000톤, 삼성SDI 향 NCA) 투자 632억 원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는 자금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포스코퓨처엠은 부채비율을 200% 밑으로 유지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12월 6000억 원의 영구채를 발행하면서 올해 1분기 139%까지 부채비율을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운영자금 투입으로 추가 자금조달이 불가피했다”며 “동사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약 1조9000억 원의 설비 투자 계획이 잡혀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은 110%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반면, 그는 이같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만큼 캐즘 이후 업황 회복기에 시장점유율(M/S)과 가동률 상승을 통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에 이은 투자의 핵심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이차전지 벨류체인 구축”이리며 “북미향 적격 전구체 및 양극재와 음극재를 확보해 시장점유율 확대와 고객사 확대가 목표”라고 분석했다.
이어 “부진한 업황에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시장점유율 및 가동률 회복으로 증명이 필요하다”며 “동사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올해 말 17만5000톤, 내년 말 30만5000톤으로 계획돼 있으나 실제 양극재 출하량은 각각 6만5000톤, 9만 톤으로 가동률은 50%의 미만으로 전망된다(한화투자증권 추정치)”고 지적했다.
단, 글로벌 양극재 생산기업중 탈중국 적격 소재에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와 유럽의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의 탈중국 니즈가 커질수록 포스코퓨처엠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2020년 11월에도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이후에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시현했다고 되짚었다.
그러나 현재는 캐즘으로 인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하향 조정되면서 업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봤다.
실제로 발표 직후인 14일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장 초반 7% 넘게 급락한 뒤 11시 54분 현재 전일 대비 6100원(5.08%) 하락한 11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