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정의선 부회장 이사회 참석율...현대제철 25% vs 현대차 100%
[핫토픽] 정의선 부회장 이사회 참석율...현대제철 25% vs 현대차 100%
  • 박성민
  • 승인 2020.02.27 0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그간 이사회 참석률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내이사로 있는 계열사 4곳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현대차 참석률은 100%, 현대모비스는 70% 이상이었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차·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현대제철·기아자동차 사내이사로 있다. 필히 참석해야 할 이사회 참석율은 현대제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있는 4개사 중 현대제철 이사회 참석률이 가장 낮았다. 2019년 3분기 기준 현대자동차 100%, 현대모비스 71%, 기아자동차 67%로 과반 이상 참여했지만 현대제철은 25%에 불과했다.

2018년에는 현대자동차 27%, 현대모비스 9%, 기아자동차·현대제철 0%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있는 4개 그룹 계열사들의 이사회 날짜가 자주 겹쳐 그동안 현대제철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제철 사내이사를 맡은 지 8년 만인 올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4곳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겸임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현대제철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본인은 자동차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후임은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으로 낙점했다. 현대제철은 다음달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사실상 정 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후임자를 선임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많다.

서명진 부사장은 1962년6월생으로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기아차 통합구매사업부장(전무)를 역임했다. 현 현대제철 구매본부장직을 맡고 있다.

한편 정부회장은 2012년 3월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을 시작했다. 임기는 2021년 주총까지다. 하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필요성이 커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과도한 겸임을 피하는 차원에서 사내이사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