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비상경영체제 속 철근 감산 강도를 극단적으로 높인다. 내달 인천공장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면서 수급을 조절할 계획이다. 26일부터 전사 희망퇴직 신청도 받기로 하면서 몸집을 축소하는 모양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수급조절과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내달 인천공장의 철근 설비를 전면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철근 시황 악화가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4월 인천 철근공장을 셧다운하기로 결정했다"며 "공급과잉 해소와 시장가격 정상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4월만 생산중단 계획이 잡혀있는 상태"라며 "5월 재가동 여부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장은 현대제철의 최대 철근 생산기지다. 연산 생산능력은 155만 톤으로 파악된다. 1달 기준으로는 약 13만 톤 내외 수준이다. 철근 업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지난 1, 2월 철근 마감 가격으로 톤당 70만 원을 고수했다. 3월은 72만 원으로 확정했고, 오는 4월은 75만 원으로 톤당 3만 원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도 비슷한 원칙마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번주 국산 철근 가격은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에서 68만 5000원으로 확인된다. 전주보다 5000원 하락했다.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강사들의 마감 가격과 통상 3만 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반영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인상 정책에도 불구하고 실거래가는 거듭 하락했기 때문이다. 주요 제강사 중 절반은 유통향 판매를 전면 중단하거나 일시적으로 대응을 멈췄다. 이 가운데 이번 특단의 조치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부터 내달 18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지난 14일 발표한 비상경영체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만 50세(75년생) 이상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반직과 연구직, 기술직을 막론하고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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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희망대상자를 중심으로 희망퇴직 신청서를 접수한 뒤 이를 개별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정년까지 잔여연봉의 50%(최대 3년치)의 위로금을 지금하고, 학자금은 자녀 1명당 1000만 원씩 최대 3명분을 지급한다. 아울러 성과급과 일시금은 퇴직시점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