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가운데 4분기 이익 개선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료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나고, 판가 하락으로 마진 스프레드는 축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단, 내년에는 철근 수요 회복과 중국산 후판 반덤핑 최종 판결 등의 변수를 포함해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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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의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 28일 ‘험난한 길’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대제철이 지난 25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51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7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961억 원)를 크게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고로와 전기로 모두 판가 및 원재료 투입단가가 전분기 대비 하락한 가운데 고로 스프레드는 톤당 9000원 확대됐고, 전기로 스프레드는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계절적 비수기와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전체 판매량이 412만 톤까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75억 원의 재고평가손실과 판매량 축소에 따른 고정비 확대(120억 원)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해외 SSC 및 현대비앤지스틸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도 다소 악화됐다”고 3분기 실적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계절적 성수기와 3분기 자동차향 판매 감소의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4분기 판매량은 448만 톤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 판가 하락폭이 원재료 단가 낙폭보다 높아 스프레드는 톤당 1~2만 원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최근 정부가 산업용 전기료를 10.2% 인상하면서 H형강 등의 제품군에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655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모두 유지했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주가가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감이 늘어난 가운데 본격적인 수급 개선 조짐은 보이지 않으면서 올해 내 획기적인 철강 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에 대한 투자는 철근 내수 판매 회복 및 중국산 후판 반덤핑 최종 판결 등의 변수를 포함한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