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갤러리 개관 5주년 특별 초대전…김시현, 서유라 ‘이야기 보따리’展
충무로갤러리 개관 5주년 특별 초대전…김시현, 서유라 ‘이야기 보따리’展
  • 김도형
  • 승인 2024.10.02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무로갤러리는 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이야기 보따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자기를 소재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극사실의 진수를 보여주는 김시현 작가와 이야기 가득한 책들의 ‘쌓기’ 작업을 통해 캔버스 안에 또 다른 조형적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서유라 작가가 자신 만의 서사를 회화로 풀어낼 예정이다.

김시현 작가의 작품은 화려한 색채를 활용하여 보자기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이어령 선생님의 저서 ‘보자기 인문학’ 표지 디자인으로도 실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과 마음이 전달되는 ‘보자기’의 상징을 전달한 바 있다.

김시현 작가는 “보자기를 통해 주는 이가 받는 이에게 보내는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표현되기를 바랐고 나아가 그 안에 품고 있는 ‘특별한 궁금증과 설렘’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보자기는 본래 물건을 싸서 운반하는 실용적인 목적이 있으나 작품으로 표현되는 보자기 형상은 시각적 이미지를 넘어 상대방과 소통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세상의 모든 것을 품고자 하는 포용성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한 김시현 작가의 ‘The precious message(소중한 메시지)’ 시리즈들은 제목 그대로 색동, 모란, 비녀와 같은 한국적 요소를 활용한 보자기에서부터 코카콜라의 패턴의 팝적인 요소까지 가미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트와 재미를 주는 동시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유라 작가는 책을 모티브로 블록쌓기 하듯 자유롭게 펼치고 포개고, 쌓아져 있는 책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정밀하게 표현하는 작가다. 서 작가는 어린시절 작성한 일기를 바탕으로 ‘유라의 하루’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책에 대한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고자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가는 꽃, 하트, 별 등의 여러 형태의 책 쌓기 구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역사, 미술, 고전 등의 다양한 테마의 수많은 이미지와 텍스트들을 자유롭게 캔버스에 담아내고 있다.

서유라 작가는 “책을 한권 한권씩 쌓아올리는 과정은 더디지만 느리게 호흡하는 매력이 있으며 책더미 속에 숨어있는 각각의 개성 있는 이미지와 텍스트들이 어울려 하나의 그림이 된다”며 “이는 복잡하고 각박하지만 감성이 숨어 있는 우리들의 삶의 지층을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서 작가는 유럽여행 중 느꼈던 장소와 인물, 명화에 대한 추억이 녹아있는 작품들을 비롯해 백설공주, 어린왕자 등 꿈과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 속 빈티지 북 시리즈들을 전시했다.

(좌) 김시현, The Precious Message, 75x69cm(20호 변형), Oil on Wood (cut out), 2024 / (우) 서유라, Flower-Myth, 100x100cm, Oil on canvas, 2019.
(좌) 김시현, The Precious Message, 75x69cm(20호 변형), Oil on Wood (cut out), 2024 / (우) 서유라, Flower-Myth, 100x100cm, Oil on canvas, 2019.

이번 충무로갤러리에서 선사할 ‘이야기 보따리’전에서는 보자기와 책에 담겨진 의미만큼 기쁨, 셀렘, 희망, 행복 등의 다양한 감정에서부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였으며 개인전 35회, 그룹전 500여회를 비롯하여 국내와 해외 비엔날레 및 아트페어에서 초청받는 중견작가다. 이어령 선생님의 저서의 표지뿐 아니라 최근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됐다. 김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과 해외 여러 대사관과 기업들에 소장됐다.

서 작가는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고 가나 장흥아뜰리에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주요 갤러리와 미술관의 초청을 받아 개인전과 그룹전을 진행했으며, 국내 기업 및 지자체들과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경험을 가졌다. 주요 작품 소장처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무안군오승우미술관, 수원법원종합청사 등 국내 여러 기업들이다.

이번 ‘이야기 보따리’전은 10월 2일부터 25일까지 충무로갤러리 전관에서 진행되며 전시 관람은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충무로갤러리 02-2261-5055 또는 www.chungmurogallery.com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한편, 하이스틸이 지난 2019년 개관한 충무로 갤러리는 역사,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충무로에서 회화, 조형, 설치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공간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기획 초대전은 물론, 다양한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