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강 업황에 반전은 없었다. 6월부터 관심을 받았던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중전회)는 철강 침체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가격은 중전회 기간 동안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갔다. 내수 가격은 품목에 따라 100위안 이상 급락했다. 코로나 팬데믹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3월보다 더 낮아졌다. 수출 가격은 대표 품목인 열연 기준 500달러 선도 위협받고 있다. 수요는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핵심 원료인 철광석과 철스크랩(고철)은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있다. 원가 측면에서 철강 가격을 지지하는 유일한 요인이다. 해외 철강사들은 비수기인 8월 가격 인하가 아닌 동결로 방어하는 배경이다. 국내는 현대제철의 철근 비상대책에 따른 고강도 감산이 최대 화두다. 철근 가격은 동국제강과 함께 여름철 5만 원을 인상하고, 9월까지 인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 상황은 변한 게 없다. 실거래 가격은 되레 하락했다. 유통업계나 중소 실수요 업체들도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로서는 추가 하락을 막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다. 여름철 바닥을 다질지 여부가 과건이다. 9월부터 전통적인 가을철 성수기가 시작된다. 반등 가능성과 함께 또다시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시기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7월 3주차 평균 106.1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7%(1.8달러) 하락했다. 일자별로 19일 104.4달러로 마감했다. 전주 마감일(12일) 대비 3.2% 하락했다. 전날 대비로는 1.0% 떨어지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이 둔화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철강 가격이 여름철 바닥을 다지고, 9월 성수기를 대비한 철광석 재고 확보가 활발히 일어나 수 있다. 앞으로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시장은 회의적이다. 중전회는 철강 회복을 견인할 만한 내용은 찾기 어려웠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중국식 현대와 ▲사회주의 시장경제 구축을 강조했다. 안정 속 발전으로 요약된다. 시장이 기대했던 경기부양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평가다.
시장 가격은 이전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9일 상해에서 열연과 철근 내수 가격은 3640위안, 3340위안으로 전주보다 60위안, 130위안 각각 하락했다. 선재와 도금재 하락 폭은 130위안, 160위안에 달했다. 냉연과 중후판은 20위안으로 비교적 낙폭이 작았다. 열연 수출 가격은 SS400 기준 FOB 톤당 500달러를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내수 가격은 열연 기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국면인 2020년 3월보다 낮다. 중국 내수는 침체가 계속되고 수출은 다수 국가들이 무역규제로 옥죄는 현실이다. 수출 가격은 400달러대로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내 시장도 침체를 뒤바꿀 동력이 미약하다. 특히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업계의 인상발표에도 실거래 가격은 되레 하락했다. 철근 내수 가격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에서 71만5000원이다.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H형강은 국산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106만 원으로 2만 원 내렸다.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80~81만 원으로 보합을 기록했지만 최근 1개월 2만 원 떨어졌다.
한편 철스크랩 오퍼 가격은 비교적 강세다. 일본은 엔저 효과로 내수 가격이 낮아지지만 수출은 여전히 H2(경량) 기준 50만 원을 넘나든다. 철스크랩 업계에서는 수출에 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베트남, 인도 등에 최근 2주간 2만 톤 내외가 수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한국특강 등 영남권 제강사들과 포스코까지 지난주 특별구매를 시작해 이번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해외와의 격차는 여전히 최소 5만 원 이상, 제강사에 따라 10만 원 이상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