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中 감산기조 확산 '업황개선 난망'…4월 실적·가격 추락 제동걸까?
[초점] 中 감산기조 확산 '업황개선 난망'…4월 실적·가격 추락 제동걸까?
  • 김종혁
  • 승인 2024.03.2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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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성 산둥성 광둥성 윈난성 등 감산 권고
양회 지나도 철강가 하락세 '수요개선' 요원
3월 일일 조강생산량 전년비 9% 이상 감소
철광석 4일 사이 6.5% 하락 '100달러' 위태
감산 가격하락 제동 철강사 적자탈출 계기
스틸웨어(https://www.steelwhere.com)
스틸웨어(https://www.steelwhere.com)

중국 철강업계에서 감산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 이달 초 윈난성 철강협회가 '윈난 제철소의 통제, 생산 감소, 손실 감소 및 생존 보장 조치에 대한 정보 알림'이라는 발표를 통해 심각한 적자 상황에 직면한 제철소를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서면서다. (3월18일자 : [종합] 中 고로사 '적자투성' 생존보장 조치…'침체'로 점철된 2024년) 

중국의 감산은 2가지 측면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하나는 철강 시장 개선이 요원하다는 점, 또 하나는 감산이 줄어든 수요를 상쇄하면서 가격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여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철강 생산지인 장쑤성, 산둥성, 광둥성, 윈난성 등 지방 정부는 철강업체에 생산 감축을 권고하고 있다. 업황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양회(兩會)에서의 경기부양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부진하고, 가격은 되려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을 높이고 있다. 

감산은 실제 수치에 반영되고 있다. 중국철강협회(CISA)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20일 철강 회원사들의 하루 평균 조강생산량은 248만 톤으로 직전 10일 대비 0.4% 감소했고, 전월 동기 대비로는 8.0%나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더 큰 폭인 9.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철강재와 선철은 337만 톤, 214만 톤으로 9.7%, 11.5% 각각 감소했다. 

앞서 1~2월 생산량은 조강 기준 16억8000만 톤으로 1.6% 증가했었다. 수요는 작년에 미치지 못한 상태에서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졌더 이유다.

철강사들은 감산과 함께 재고조정에 나서고 있다. CISA 자료에 따르면 이달 중순 20개 주요 도시에서 철강재 유통 재고는 1413만 톤으로 전주보다 9만 톤 감소했다. 춘절 이후 첫 감소로 기록됐다. 

수요는 앞으로도 부진할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다. 철강 가격은 감산 분위기가 높아지면서 지난주 일시적인 회복에 그쳤다. 28일 상해에서 열연 내수 가격은 3830위안으로 지난 21일 3950위안을 고점으로 120위안 하락했다. 철근은 3480위안으로 고점인 22일 3610위안에서 130위안 내렸다. 

철광석 가격은 두자릿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28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101.7달러로 전주 마감일(22일) 대비 6.5%나 미끄러졌다. 같은 날 대련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거래 가격은 현지 시간 15시 마감 기준 797위안으로 전날보다 15.5위안 하락했다. 현물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감산은 주 원료인 철광석 원가를 낮추는 반면 철강 시장에서는 최소한 현재의 하락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또 당장 적자 상황에 놓인 철강사들의 수익성 개선까지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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