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밍양그룹, 국내 해상풍력 합작법인 설립
유니슨-밍양그룹, 국내 해상풍력 합작법인 설립
  • 김도형
  • 승인 2024.03.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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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밍양스마트에너지그룹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중국 밍양스마트에너지그룹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유니슨이 중국의 밍양 스마트 에너지(Mingyang Smart Energy) 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국내 해상풍력 터빈 시장 공략에 나선다.

풍력발전 기업 유니슨은 밍양그룹과 국내에 해상풍력발전기 제작·판매 전문 합작법인 '유니슨-밍양 에너지(Unison-Mingyang Energy)'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유니슨과 밍양은 지난 1월 31일과 2월 3일에 연달아 이사회를 열고 합작법인 설립 안건에 대한 승인을 완료했다.

설립안에 따르면 양사 지분 비율은 유니슨 55%, 밍양 45%다. 유니슨 사천공장 부지를 활용해 국내에 해상풍력 터빈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합작법인 설립은 계약 체결 후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밍양 스마트 에너지는 지난 1993년 설립돼 중국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기업이다.

세계적인 풍력 터빈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2년 기준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 점유율 11%,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시가총액은 10조5051억원(568억300만 위안), 매출액은 5조6865억원(307억4800만 위안)이다.

유니슨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해상터빈 제품 라인업 확대와 가격경쟁력 있는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해상풍력 시장 공략과 시장 선점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해상풍력발전기 나셀 조립공장 신규 건설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인증 ▲국내 해상 풍황 조건에 맞는 제품 맞춤제작 ▲ 풍력 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니슨-밍양에너지는 지난해 풍력 고정가입찰에서 고창해상풍력의 주기기 납품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압해해상풍력발전소와도 주기기 구매계약(RA)을 체결해 6MW급 해상풍력터빈을 국내로 공급할 예정이며, 올해에는 14MW급 이상 해상풍력발전기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원서 유니슨 대표이사는 ”밍양과 협력을 통한 해상풍력발전기 현지화 전략은 국내 풍력 부품 회사와 기술협력, 판로개척 등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되는 해상터빈은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유니슨은 지난달 15일 발표한 지난해 잠정실적에서 매출은 10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9% 급감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196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고, 순적자는 262억 원으로 적자폭이 두 배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풍력발전사업 수주 감소에 따른 실적 감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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