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철광석 새해 앞두고 초강세…철강재 인상 꿈틀 '버티기'
[종합] 철광석 새해 앞두고 초강세…철강재 인상 꿈틀 '버티기'
  • 김종혁
  • 승인 2023.12.26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광석 가격은 140달러에 육박했다.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의 겨울철 조강생산량이 둔화된 가운데 나타난 기록이어서 의미가 있다. 2024년 1분기 생산량은 이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원료 시장에서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철광석과 함께 핵심 원료로 쓰이는 철스크랩(고철) 역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초강세장을 실현했다. 새해 가격은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철강사들의 원가부담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수익성 압박이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오산강철, 아르셀로미탈, CSC 등 해외 주요 기업들이 1, 2월 인상을 결정했다. 시장 반영은 불투명하다. 계절적 비수기가 연초까지 이어지는 데다 국내외 경기가 단기간 내 호전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철강 메이커들의 인상은 리롤러(전문압연업체)나 유통업계에 원가부담을 더하는 요인이다. 최소한 현재 단가를 유지하면서 3월 봄날 수요 개선을 예상한 인상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12월 마지막주 약보합 장세 속에서 업계는 시장 방향을 탐색하면서 가격 조정폭과 시기 등 새해 단기 대응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12월 셋째 주(18~22일) 평균 136.1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0.1% 소폭 상승했다. 일자별로 22일 139.9달러로 140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2022년 6월 10일(141.9달러) 이후 가장 높다. 11월 말 대비 6.3%, 10월 말 대비로는 11.3%나 올랐다. 

철광석 재고는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같은 날 45개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1900만 톤으로 작년 12월 말과 비교하면 약 1500만 톤 적다. 반면 11월 말보다 400만 톤가량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생산은 현재 겨울철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가격은 강세로 관측된다. 

철강재 가격은 11월 강한 상승에서 12월 불안한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은 원가부담을 이유로 내년 초 가격 인상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고로의 대표 생산품인 열연코일은 가장 먼저 상승한 반면 건설용 강재 중심으로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상해에서 열연 내수 가격은 4160위안으로 전주 마감일(15일)보다 70위안 상승했다. 철근은 4010위안으로 변동이 없다. 다른 품목에서도 혼조세다. 선재는 4190위안으로 10위안 하락했고, 도금재는 5000위안으로 40위안 내렸다. 반면 냉연은 4850위안으로 10위안 상승했고, 중후판은 4050위안으로 20위안 올랐다. 

국내 시장은 수요 부재 속에서도 현재 단가를 유지하는데 힘을 쓰는 모양새다. 일부 품목에서는 새해를 앞두고 인상 움직임도 나타났다. 포스코 판매점들의 열연 판매 가격을 수입대응재 기준 톤당 83만 원에서 85만 원이다. 이전보다 1만 원 이상 상승했다. 수입산은 79~80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 

철근은 대리점 매장 기준 SD400,10.0mm 제품이 톤당 83만 원에 호가가 나온다. 제강사 직송은 82만 원이다. 일본 및 중국산 가격은 78만5000원, 77만5000원이다. 국산과 수입산 모두 변동이 없다. H형강은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115만 원, 포스코베트남산은 108만 원이다. 중국산은 104만 원으로 나타났다. 앵글과 잔넬은 국산 95만 원, 수입산은 73만 원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철스크랩은 봉형강 제품에 앞서 최근 2개월 급등을 기록한 뒤 최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산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425~430달러로 추정된다.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는 같은 등급 기준 425달러다. 아시아향 컨테이너(40피트)는 380달러로 전주보다 5달러가량 하락했다. 일본산 H2(경량)는 FOB 톤당 5만1000엔 내외로, 한화 기준 약 50만 원이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의 시장 구매 가격은 경량A 기준 평균 38만 원으로 파악된다. 해외와 격차가 큰 상태에서 내년 초 강세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