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조업중단 검토 '힌남노' 여파...현대 동국도 영향
포스코 조업중단 검토 '힌남노' 여파...현대 동국도 영향
  • 김세움
  • 승인 2022.09.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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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세기로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가 포항, 부산 등 경남권 상륙을 목전에 두면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도 조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태풍 피해는 일부 공정의 단기 생산 지연에 그칠 전망이나 수해 등 사건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날(5일) 밤을 분수령으로 삼아 관련 조치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5일 포항제철소 일부 공정의 잠정 조업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태풍이 상륙하는 6일 피크 시간대에 일부 공정 가동중단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대상이나 일정은 오늘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6일 출근 직원들의 자차 사용을 제한하고,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옥외 활동 및 공장 차량출입용 도어도 가동을 중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포항제철소 외 전 사업장을 태풍 대비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자연재난 상황실을 운영해 피해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6일 당진제철소는 정상 조업 예정이나, 태풍 진로 상에 위치한 순천공장이나 포항공장은 계획휴지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동국제강 역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일 부산공장 가동을 최대 수시간까지 중단할 계획이다. 다만 살제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현장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반면 세아베스틸(군산), 세아창원특수강(창원), 세아제강(포항) 등 세아그룹 계열사는 아직 조업 중단 등은 검토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현재 포항 일대는 맑은 상태로, 태풍 관련 조업 중단 일정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향후 기상 상태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힌남노'는 최대 50m/s 강풍과 최대 400mm 강우량을 동반한 태풍으로, 지난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한 '매미'를 상회하는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당시 한국주철관 등 일부 철강사는 공장 파손 등에 따라 보름 가량 조업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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