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부채비율 163.7% 단기차입금 2800억 규모
10곳 중 4곳 부채비율 200% 초과...재무건전성 '빨간불'
중소 철강기업들이 6월에만 11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1년 이내 갚아야 할 차입금은 2800억 원에 달했고,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10곳 중 4곳이 200%를 웃돌았다.
본지가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집계한 결과 6월 철강 중소기업 17곳이 발행한 회사채는 1121억 원으로 조사됐다. 1곳 당 65억 원 수준이다.
규모별로 제일제강이 38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원은 250억 원, 대호특수강은 200억 원, 애드스테인리스가 60억 원 순이었다.
또 삼성정밀과 창신특수강 각각 36억 원, 펠릭스테크 35억 원, 신성스틸 31억 원, 동인철강산업 20억 원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가 컸다.
10억 원이 넘는 곳은 성진철강 성호금속 대웅에스앤티 등이었다. 이 외에 삼원동관 호진산업 제일티스틸 지성알미늄 티에스스틸도 소규모 사채를 발행했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 역시 적정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부채비율은 평균 163.7% 수준이었다. 통상 100% 이하를 지불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제일제강을 제외한 나머지 16곳은 최소 130%를 상회하며 이중 7곳(41%)은 200%를 훌쩍 넘긴 상황이다.
업체별로 호진산업은 424.3%로 가장 높았다. 펠릭스테크 316.5%, 애드스테인리스 313.3%로 300%를 웃돌았다.
또 티에스스틸(293.6%), 지성알미늄(267.9%), 동인철강산업(235.2%), 삼성정밀(232.5%) 등 4곳도 200~300% 사이를 기록했다.
삼원동관 대웅에스앤티 성진철강 제일티스틸 신성스틸 성호금속 창신특수강 서원 대호특수강도 100% 이상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일제강은 유일하게 100% 미만이었다.
1년 내 지불해야 하는 단기차입금도 2020년 말 기준 2810억 원에 달했다. 서원은 635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펠릭스테크 368억 원, 성호금속 219억 원, 삼원동관 216억 원 순이었다.
또 애드스테인리스 대웅에스앤티 성진철강 신성스틸 삼성정밀 제일제강 창신특수강 호진산업 등이 100억 원을 상회했다.
반면 티에스스틸 지성알미늄 대호특수강은 상대적으로 금액이 적었고, 동인철강산업 제일티스틸은 차입금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