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포스코 열연 초고가 행보에 ‘표정관리’…쇳물 스프레드 250달러
[분석] 포스코 열연 초고가 행보에 ‘표정관리’…쇳물 스프레드 250달러
  • 김종혁
  • 승인 2021.05.0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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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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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은 10년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열연 마진폭은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 열연 최대 생산업체인 포스코는 밀려드는 주문과 가격 고공행진 덕분에 2분기 실적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웃도는 실적을 것둘 것으로 관측된다.

철광석 가격은 특히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진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까지 나서 철광석 가격 급등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하향 전망은 무게가 실린다. 중국 제철소들의 조강생산량은 정부의 생산억제 정책에 따라 4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고로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열연은 수급, 가격 측면에서 포스코에 유리한 환경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열연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더 확대될 것이란 의미다.

현재 ‘쇳물값’과 열연 가격 간 스프레드(격차)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나타난다.

4월 고로의 쇳물 구매원가를 조사한 결과 466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철광석은 180달러로 8.1% 상승했고, 원료탄은 219달러로 2.6% 올랐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배합비만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고 그 추세를 보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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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 가격은 4월 평균 880달러(중국 FOB 수출 기준)에 달했다. 전월 대비 20.2%나 급등했다. 철광석 상승폭을 3배 이상 웃돌았다.

최근 철광석과 열연은 모두 초강세 행보다. 철광석은 지난달 27일 193.7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30일 187.2달러로 하락했지만 6일 다시 192.5달러로 급등했다. 열연은 4월 마지막주 FOB 톤당 922달러로, 전주보다 20달러 이상 상승했다.

원료와 철강 가격은 당분간 동반 강세 속에서 철강사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열연 이익률은 20%가 넘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2018년 2분기 당시 이익률이 20%에 이르면서 포스코 실적을 뒷받침했다. 당시 쇳물값과 열연 스프레드가 180달러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수익성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시장에서 포스코산 열연 호가는 115만 원에 이르고 있다. 시장에서부터 상승세는 말 그대로 ‘옥상옥’이다. 포스코가 현재 역대급 이익을 기록하는 가운데 추가 인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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