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현금실탄' 포스코 세아베 급증…대한제강 등 기업 절반 감소

포스코 세아베 작년 회사채 발행으로 실탄 확보...올해 차입금 상환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 삼현 원일 화인베 동일철강 늘어나 동양철관, 쎄니트 90% 감소...대한 신화실업 경남스틸 등 7곳 줄어

2020-03-05     박성민
금융감독원

코로나19 여파로 업황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철강 주요 기업 중 절반은 불황 속 '실탄'으로 인식되는 현금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마저 떨어질 우려가 크다. 반면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은 현금성자산을 큰 폭으로 늘려 대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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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를 공개한 철강 기업 14곳을 대상으로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조사한 결과 작년 2조599억원(개별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 급증했다. 이번 조사는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설비투자 인수 부채상환 등 필요한 용도 및 상황에 맞게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이다. 기업에 따라서는 현금자산을 금융자산으로 옮겨 이자수익을 올리기도 하고 자금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경우도 있어 절대적인 금액이 많다고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는 9781억 원으로 277.3% 급증했다. 금액으로 7189억 원이 늘었다. 현대제철은 8210억 원으로 26.8% 증가해 1738억 원 늘었다. 세아베스틸은 1124억 원으로 827.3% 급격히 늘어났다. 이를 포함한 총 7곳(50%)이 현금 보유액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의 경우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을 위해 선제적 회사채를 발행한 영향이다. 포스코는 1조5000억 원에 10억 달러 규모의 SSG, 세아베스틸은 1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작년 발행했다.

동일철강은 24억 원으로 432.9%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원일특강 49%, 화인베스틸 29.8%, 삼현철강 9.2% 순이었다.

반면 7곳은 현금이 감소했다. 대한제강은 439억 원으로 32.7%(214억 원) 감소했다. 이 외에 동양철관은 6억 원으로 96.4% 급감했고, 쎄니트는 3억 원으로 89.6%나 줄었다. 또 신화실업(-19.7%), 경남스틸(-11.0%), 광진실업(-5.7%), 하이스틸(-3.0%)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