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대양금속, 영풍제지 탈환 '전전긍긍'…자금 실적 '걸림돌'
영풍제지 3자 배정 유상증자 내달 28일 연기 지분율 20% 이상 목표…신주 인수자금 '깜깜' '22년 인수 이후 실적부진…지분법손실 '변수'
대양금속이 관계사 영풍제지 지분 취득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유동성 확보는 어려운 가운데 무리한 사업 확장은 향후 역풍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스테인리스(STS) 냉연 생산업체 대양금속은 최근 영풍제지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를 한 달 가량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차입금 대환을 위해 추진해 온 모회사 유상증자 일정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6차례 지연되면서 신주 인수에 필요한 현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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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금속은 앞선 3월 말 이사회를 개최하고 영풍제지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456만6210주를 약 1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지난해 10월 자회사 영풍제지 주가 급락에 따라 질권이 설정된 주식 총 1312만5000주를 강제 처분하면서 보유 지분율이 50.8%에서 16.8%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여전히 영풍제지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나머지 80% 이상은 소액 주주들이 손에 쥐고 있어 신사업 추진 등 경영권 행사에는 한계가 명확한 상태다.
이에 통상 관계사로 분류되는 20% 이상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 영풍제지 유상증자 및 신주 배정(취득)을 단행한다는 것이 골자다.
문제는 대양금속의 재무적 체력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양금속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59.3%로 전년 동기 대비 87.9%p 개선됐다. 그러나 연내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217억 원 규모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배를 상회한다.
이번 100억 원 모회사 유상증자가 성료된다고 한들 영풍제지 신주 인수 금액과 동일해 실제 재무개선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이차전지 소재, 전자폐기물(E-Waste) 등 사업 다각화, 통합 물류 관리 등 시너지 증가를 기대하던 영풍제지가 실적 부진에 빠진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영풍제지는 2022년 인수 첫 해 79억 원 규모 순이익을 달성했으나, 지난해 순손실 5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 1분기 순손실은 30억 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대양금속은 지난해 6억 원, 올 1분기 5억 원 규모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다. 향후 지분율을 다시 높일 경우 지분법손실 역시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제지산업도 영향을 받으면서 영풍제지 역시 당초 기대와 달리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무리한 사업 확장 및 지분 취득은 '제2의 동일철강' 사태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