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中 수요부재 속 불안한 상승 '회의적'…조강량 증가 '소화불량'
11월 조강생산량 7454만톤 전년비 7.5% 증가 수요는 전년보다 부진…철강 시장 기대감 의존 철광석 수입량 올해 2번째 기록…가격 급등세 제철소 철강재고 급증…시장 재고확보 미온적
중국 철강재 가격은 2개월 연속 상승세에 있지만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5일 철광석과 철강재 가격은 선물과 현물 시장에서 모두 급등을 기록했다. 정부가 14차 5개년 계획과 함께 내수 확대 전략 실행 계획(2022~2035)을 발표하면서다.
하지만 실제 수요는 작년보다 부진하고 전망도 불투명하다. 그간의 상승세는 정부의 부양책,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에 따른 개선 기대감에 의존한 면이 크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겨울철 비수기에도 조강생산량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철소들의 재고는 급증했다. 시장 수요가 생산을 뒷받침하지 못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11월 생산 증가는 철광석 가격 급등의 원인이 되면서 원가부담만 높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7454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했다. 정부의 겨울철 감산은 완화된 가운데 철강 시장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감산은 제철소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는 증산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철광석 수입량도 대폭 늘어났다. 11월 수입량은 9885만 톤으로 올해 최고치인 9월 9971만 톤을 제외하면 가장 많았다.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11월 말 101.4달러로 10월 말 대비 27.6%나 상승했다. 이달 9일에는 112.3달러로 7월8일(113.6달러)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철강 가격은 11월에 이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상해에서 열연 내수 가격은 10월 말 톤당 3680위안에서 11월 말 3970위안으로 290위안 급등했고, 12월15일 기준 4220위안으로 보름 사이 250위안이나 추가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을 우려하는 시각은 적지 않다.
중국의 철강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고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주류다. 이는 실제 수치로도 확인된다. 중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철강사들의 철강재 보유 재고는 1530만39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급증했다. 반면 5대 철강재 재고는 739만 톤으로 16.1% 감소했다. 이는 제철소들의 생산이 시장 수요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지에서도 연말 연초 재고 확보 움직임은 회복되지 않았고, 이는 제철소들의 재고 증가 부담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행지표도 좋지 않다. 중국 철강물류전문위원회가 발표한 철강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11월 40.1%로 전월 대비 4.2%p 하락했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다.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12월엔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글로벌 경기 전망은 부정적이고, 중국 수요가 실제 얼마나 회복될 지도 미지수다. 철강 가격은 지난 2개월 동안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앞으로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