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韓 조선 '빅3' 브라질 FPSO 수주전…1일 입찰 실시
[브라질통신] 韓 조선 '빅3' 브라질 FPSO 수주전…1일 입찰 실시
  • 주원석
  • 승인 2021.02.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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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석 지사장=브라질]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1일 브라질 국영석유공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시행하는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 부유식 생산 저장 하역 설비) 입찰에 참여한다.

작년 7월에 공고된 이번 입찰은 P-78과 P-79의 건조가 대상이며, 바키아 데 산토스(BACIA DE SANTOS) 심해유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핵심 설비다.

조선 3사는 각기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한다. 이번 입찰에서는 가격과 기술조건이 모두 제시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브라질 펠스(BrasFELS), 케펠(Keppel)과 컨소시엄을 맺고, 대우조선해양은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삼성중공업은 일본 도요(Toyo) 및 브라질 이비알(EBR)과 손을 잡고 각각 입찰에 들어간다.

이번 입찰에 참가 자격이 부여된 컨소시엄은 10개 업체로 파악됐다. 2개 기업은 중도에 포기했다.

각 FPSO는 하루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cbm의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조업은 2025년부터 개시될 계획이다.

유사한 규모의 FPSO설비 1기의 가격은 1조9000억 원에 이른다.

금번 입찰에 도입되는 방식은 EPC 형태로 자체 설비를 건조하는 형태로 진행하게 된다. 페트로브라스는 과거 자체 설비 건조 방식과 용선계약의 방식을 병행했다.

2010년대에는 자금 사정을 감안해 용선계약으로 15~20년 장기 계약으로 진행했다. 이후 2014년에 폭로된 페트로브라스 설비 계약 등이 연루된 초대형 부정부패 사건(일명 LAVA JATO)을 계기로 용선계약 형태로 변경됐다.

부정부패 사건 이후, 많은 업체들의 입찰 자격이 박탈됐다. 상당수 설비들의 인도는 지연됐다.  당시 정부가 국산 자재 비율을 강제함으로써 품질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는 주요 설비의 구매를 다양화한다는 정책 기조에 따라 이번에는 자체적으로 설비를 건조하는 형태를 채택하고, 유일한 EPC업체가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건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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