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는 부동산 침체, 수출 공세, 수요 회복
한국 철강 수요 건설 등 부진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
2024년 철강산업은 수요부진과 공급과잉, 불확설성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한국철강협회(회장 최정우)가 7일 개최한 '2024 철강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에 나선 강연자들은 이같은 전망에 의견을 같이 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세미나는 철강업계를 비롯해 조선, 자동차 등 수요업계와 금융기관 등 약 200여명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허대영 한국철강협회 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철강산업은 국내 수요는 정체되는 반면 수입재의 공세가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지만 친환경 등 미래 유망산업을 선제적으로 활용한다면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발표 주제는 ▲2024년 글로벌 철강산업 이슈 및 변화 방향(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 ▲(2024년 철강 및 원자재 시장 전망(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이사) ▲2024년 국내 철강 수급 전망(추지미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자동차 시장 동향 및 전망(이호 한국자동차연구원 실장) ▲조선산업 동향과 2024년 전망(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2024년 건설경기 전망(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구성했다.
공문기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침체, 수출 공세, 글로벌 수요 회복 여부가 이슈 사항으로 인도, 동남아, 중동 등 신흥국 설비 증가로 글로벌 공급과잉 압력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철강 및 원자재 시장 전망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연초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철강 수급은 자동차, 조선 등 수요 회복이 둔화되고, 건설수요 부진으로 내수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추지미 수석연구원은 "철강 경기는 5년간 코로나19, 공급망 혼란 등으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으며 올해 국내 철강시장은 냉천 범람 이후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생산, 판매 등에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조선의 경우 양호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설성 속에서 제한된 성장과 환경규제 영향으로 시황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건설경기는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다. 박철강 연구위원은 "공공 부문은 양호하지만 민간은 부진하여 건설 수주는 전년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