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쇳물값' 한달새 15% 급락 '더 빠진' 철강재…고로 마진폭 축소
[분석전망] '쇳물값' 한달새 15% 급락 '더 빠진' 철강재…고로 마진폭 축소
  • 김종혁
  • 승인 2023.06.02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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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쇳물구매원가 평균 350.6달러 2020년 2월래 최저
열연 546달러 75달러 '뚝' 철광석보다 10달러 더 하락
고로사 열연 마진 폭 9달러 축소…수익성 압박 계속돼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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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의 '쇳물값'은 한 달 새 15% 급락했다. 철강 가격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발 하락세가 전세계 주요 지역에 영향을 주면서 고로사들의 마진 폭은 축소되는 양상이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10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소폭의 변동을 나타내는 데 비해 철강재는 하락압력이 여전하다. 

2일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산출한 결과 5월 평균 350.6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5.6%(64.8달러)나 하락했다. 2020년 2월(322.2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고점이었던 3월(470.7달러) 대비로는 무려 25.5%(120.2달러) 하락했다. 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탄)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그 배합비만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다. 

같은 기간 철광석은 톤당 평균 104.4달러, 원료탄은 227.7달러로 전월 대비 10.1%, 20.1% 각각 하락했다. 3월 대비로는 각 17.8%, 31.5% 떨어졌다. 

철강재는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고로의 대표 생산 품목인 열연 기준 중국의 수출 가격은 FOB 톤당 평균 546달러였다. 전월 대비 11.9%, 금액으로는 약 75달러 하락했다. 원가보다 10달러가량 더 떨어졌다. 최근 중국산 열연 수출 가격은 CFR 톤당 520달러대까지 추가로 조정을 받았다. 철광석의 경우 지난달 24일 97.3달러까지 하락한 이후로는 다시 100달러대를 회복했다. 31일 기준 가격은 103.7달러다. 

수요 부진 속에서 원가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열연과 쇳물원가 간 스프레드(격차)는 5월 196달러로 전월보다 9달러 축소됐다. 마진 폭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앞서 작년 11월 131달러에서 4월 205달러까지 5개월 연속 확대됐다. 

앞으로 중국 업황은 회복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변동성이 높은 상태여서 방향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단, 수요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진입하는 단계이고,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거래는 부진하다.

반면 제철소들이 또다시 적자를 오가는 실적 부진에 처한 상태라는 점에서 저점에 도달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연간 생산제한, 감산가이드에 따라 하반기 감산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가격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6월 첫 날 상해에서 철근과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3570위안, 3860위안으로 전날보다 60위안, 50위안 각각 상승했다. 상해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더 큰 폭인 98위안, 107위안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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