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전망] 올해 철강 수요 전망치 상향...미주 지중해 外 회복세 확대
[OECD전망] 올해 철강 수요 전망치 상향...미주 지중해 外 회복세 확대
  • 김세움
  • 승인 2023.03.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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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 수요 18억1500만 톤 '상향 조정'
중국, 동남아 등 신흥국 인플레 불구 '회복세'
아시아 '기대 이상' vs 미주 지중해 '기대 이하'
자료=OECD/정리=페로타임즈
자료=OECD/정리=페로타임즈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 러-우 전쟁 등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등 전방 산업계 활성화가 시장을 지지한 영향이다. 지역별로 아시아와 유럽, CIS 등은 예상보다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한 반면 미주, 지중해, 아프리카 등은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OECD 철강위원회는 앞선 지난해 10월 글로벌 철강 단기수요전망(SRO) 보고서에서 올해 수요를 전년 대비 1.0%(1800만 톤) 늘어난 18억1500만 톤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이달 공개한 보고서에서는 인도, 아세안(ASEAN), 중동(MENA) 등 신흥국에서 긍정적 성장이 관측되면서 전체 수요가 이전 대비 소폭 증가한다고 봤다.

특히 회복세는 2024년까지 점진적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미주, 아프리카, 지중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역별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는 12억8500만 톤으로 1.2%(1500만 톤)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특히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은 6.4% 늘어난 2억2500만 톤에서 한층 더 증가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외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선진국(1억3800만 톤, 1.1%↑), 유럽연합(1억5700만 톤, 1.3%↓), CIS(5000만 톤, 6.7%↓) 등도 전망치를 높였다.

이와 달리 북미(USMCA)는 1억4100만 톤으로 당초 기대치인 1.8% 증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중해(5300만 톤, 3.4%↑), 중남미(4800만 톤, 3.8%↑), 아프리카(4200만 톤, 4.3%↑) 등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자료=OECD/정리=페로타임즈
자료=OECD/정리=페로타임즈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올해 9억1400만 톤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긍정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 침체와 수출 부진은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인도는 1억2030만 톤, 미국은 1억80만 톤으로 각각 6.7%, 1.6% 늘어날 전망이다. 신흥 철강국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5개국과 중동 국가들도 8140만 톤, 7170만 톤으로 6.0%, 3.9%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 일본(5850만 톤)과 튀르키예(3330만 톤), 브라질(2530만 톤)도 수요가 2~5% 증가한다고 봤다. 한국(5460만 톤)의 경우 현상유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러시아는 3720만 톤으로 10% 가량 급감할 것으로 관측했다. 줄어든 물량만 410만 톤에 달할 예정이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권 국가들도 수요가 줄었다. 

세계철강협회 한내희 박사는 "수요 부문에서는 건설업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지만, 자동차와 기계에서 회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럽연합과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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