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에 '깐부'들 발길 이어져
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에 '깐부'들 발길 이어져
  • 김세움
  • 승인 2022.09.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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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본정마을 주민들, 포항제철소에 간편식 전달
광양 후판부의 자매마을인 본정마을 주민들은 17일 송편, 햅쌀, 라면 등을 포항제철소에 전달했다.

포항 냉천 범람 사고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자매마을, 고객사, 공급사 등 '깐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포항제철소 품질기술부, 제선부의 자매마을 포항 죽도시장 수산상인회와 상인번영회, 해도동 대해불빛시장 상인회는 지난 15일~19일 복구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해 온 삶은 계란과 떡, 초코파이, 생수 등을 전달했다.

해도동 대해불빛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19로 시장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우리 시장을 찾아줘서 고마웠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도움을 드리고 싶어 방문하게 됐다.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정의 손길은 타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광양 후판부와 서울 마케팅전략실의 자매마을 광양 본정마을, 평택 월곡1동 주민들도 17일과 20일 송편, 햅쌀, 라면 등을 포항제철소에 전달했다.

광양 본정마을 이장은 "마을에 태풍피해가 발생하거나, 매년 매실, 감 등 과실 수확철이 되면 포스코에서 제일 먼저 일손을 지원해줘서 그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번 피해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었고, 빠른 시간 내 복구가 되기를 많은 주민들과 바라고 있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평택 월곡1동 이장도 "지난 16년 동안 한결같이 농촌을 사랑해주신 포스코가 추석 연휴에 송편도 못 드시고 복구 작업에 애쓰신 것 같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송편을 준비했다"며 "저희 농민들의 작은 손길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자매마을 간의 인연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양제철소와 광양 하광마을(現 광영동)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현재 200여개 마을, 단체와 결연을 맺고 지역농가 특산품 구매, 농번기 일손 돕기, 마을시설물 보수, 환경 정화 등 다양한 지원 통해 지역민과 공존·공생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2003년에는 포스코 봉사단을 창단해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면서 기업시민 포스코 5대 브랜드 중 하나인 'Community with POSCO(지역과 함께 하는 회사)'의 대표적 사례로 자리 잡았다.

고객사와 공급사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제철소 후판 제품 최대 고객사 현대중공업그룹(현대삼호중공업 포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수중펌프 50여 대 등 장비를 지원해 빠른 배수 작업에 도움을 주었고, 열연 제품 최대 고객사 KG스틸은 단백질 쉐이크 1만9800개를 포항제철소에 전달했다.

포스코 우수공급사(PHP) 협의회도 생수와 함께 펌프, 지게차 등 다양한 장비를 조달해주는 등 장기간 산업생태계 발전과 글로벌 사업을 함께 해온 파트너십이 빛을 발했다.

이 밖에도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이 박카스 1만 병, 고려은단 비타민C 1만 병을 기부했고, 커피전문점 테라로사 김용덕 대표가 커피 2400잔을 보내왔다. 천신일 회장은 1985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포항 지곡동 일대 6만 3000평을 포스텍에 학교 건립 부지로 무상 기증하는 등 포스코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한편 포스코는 그룹 全임직원이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시민들과 이해관계자들의 진심 어린 성원에 보답하고자 정상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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