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내 수급 단기간 '타이트'…장기침체 우려 "높은 가격, 구매 제한'
[종합] 국내 수급 단기간 '타이트'…장기침체 우려 "높은 가격, 구매 제한'
  • 김종혁
  • 승인 2022.09.26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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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정상화 전 수급은 타이트
저가 수입산 영향 약세 영향은 일시적
달러화 초강세 연말까지 수입은 제한
과도한 가격 인상 침체 속 구매 약화
철광석 고철 등 '원가부담' 철강 동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가동 차질은 단기적으로 국내 철강 수급을 타이트하게 하는 원인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가 3개월 내에 정상화 목표를 세운 반면 업계에서는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란 의견도 뒤섞인다. 광양제철소의 대체 생산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입, 해외 생산거점에서의 공급 지원 등은 정상화 시점을 둘러싼 이견에도 차질을 최소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수급 불안감이 여전한 모양새다. 열연 후판 가격은 유통 거래 호가 기준으로 톤당 120만 원까지 올랐다. 철근과 형강은 포항제철소 이슈와 별개로 5만 원 내외로 크게 올랐다. 추가 인상은 쉽지 않다. 10~11월 비교적 많은 양의 수입산이 낮은 가격대로 국내 유입된다. 이는 단기간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짙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도는 데다 경기는 장기침체 우려가 깊다. 다만, 국내 가격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고가로 치솟은 상태다. 특히 과도하게 높은 가격대에서는 시장에서 구매가 제한적이고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 기업들은 앞으로 공급 가격을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 인상은 시장 수요 여건이 좋지 않고, 인하는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원료는 물론 에너지 비용 증가로 인해 원가부담이 크다. 

철광석 가격은 100달러 내외에서 변동성이 크다. 철강 업황을 고려할 때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이달 주간(19~23일) 평균 CFR 톤당 97.2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3.9%(4.0달러) 하락했다. 23일 기준 98.0달러로 전날 대비 0.6% 하락했다. 21일 95.7달러에서 22일 98.6달러로 회복된 이후 다시 조정을 받았다. 

주요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2700만 톤(23일 기준)으로 8월 말(1억4000만 톤)보다 1300만 톤 감소했다. 10월 국경절 및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나타난 재고 보충 수요 외에는 올해 남은 기간 조강생산량이나 철광석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고철 가격은 단기간 보합세로 전망된다.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350달러로 최근 소폭의 상승으로 전환했다. 단기급락 혹은 장기하락세에 대한 우려감은 일단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아시아 지역은 동남아 수요 부재로 조정 가능성은 여전하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수요가 뒷받침되고, 중국과 인도 역시 비교적 호조로 평가된다. (관련기사 : [고철트랙] 국내외 하락전환 우려 불식…美日 '바닥견고' 韓 '특구연장')

철강 시장은 전세계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장기침체 현상에 주목할 만하다. 10월 국경절 및 당대회 기간 감산이 예상되면서 단기적으로 재고 보충 수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는 양상이다. 

23일 상해에서 열연과 철근 가격은 톤당 4000위안, 3980위안으로 전주 마감일(16일)보다 모두 30위안씩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선물시장에서 100위안 이상 일시적으로 급등한 것과는 비교된다. 정부가 10월 대규모 특별부채를 발행할 것이란 발표에도 불구하고 철강 시장에는 큰 변화가 없다. 중국은 인프라 투자 개선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부문의 장치침체로 인해 앞으로 철강 전망은 부정적이다. 

국내에는 하락압력이 된다. 중국의 수출 가격은 500달러 후반대, 내수 가격은 500달러 중반대 내외다. 포스코산 열연 후판이 120만 원으로 높고, 철근과 형강 역시 이달에만 5만 원 내외로 올랐다. 중국산보다 품목에 따라 10~20만 원 격차로 높다. 당장 10~11월적으로 대량 계약된 물량이 국내 입고를 대기하고 있다. 

수입은 앞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웃돌고 앞으로도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등이 글로벌 전반에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포항제철소 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같은 수입 여건은 국내 수급은 타이트하고, 가격은 높게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내도 장기침체 국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높은 가격은 시장 구매를 제한하고, 수요를 개선하는 데 부정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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