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단기간 복구가능"…광양 대체생산 신속 대처
포스코 포항제철소 "단기간 복구가능"…광양 대체생산 신속 대처
  • 김종혁
  • 승인 2022.09.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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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브 생산까지 가능 광양제철소 최대생산 부담 덜어
실수요 고객 "포스코로부터 수급 차질 없다" 안내 받아
포스코 출신 엔지니어 1개월에서 길어야 3개월 정상화
지난 10일 정상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3고로가 붉은 쇳물을 다시 힘차게 쏟아내고 있다. 사진=포스코
지난 10일 정상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3고로가 붉은 쇳물을 다시 힘차게 쏟아내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을 포항제철소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 고객사들의 수급에 차질을 막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24시간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한 제강 및 연주설비 복구에 집중할 방침이다. 제강공장의 경우, 11일 2제강 4전로와 3제강 1전로가 재가동을 시작했고, 조속한 시일 내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포항 및 광양 제철소 임직원, 협력사, 관계 기관 등에서는 하루 평균 8000여명, 누적 3만여 명이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 포스코센터 임직원들과 하루 300여 면의 광양제철소 직영 정비 및 협력사 직원도 팔을 걷었다. 경북도 등 지자체, 소방청, 도로공사, 조선사, 해병대 등에서도 대용량 방사포, 소방펌프, 살수차, 양수기 등 중장비와 인력 지원을 통해 큰 힘을 보탰다. 

포스코 측은 12일 "포항제철소의 고로는 이르면 내일 중 모두 정상 가동될 예정"이라며 "지난 10일 포항3고로가 정상 가동된데 이어, 제강 설비 복구 일정과 연계해 오늘(12일)중 4고로, 이르면 내일중(13일) 2고로도 정상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10일 가동한 포항제철소 고로에서는 슬래브 생산까지 가능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광양제철소로 공급해 고로 생산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광양제철소는 증산으로 전환, 포항제철소에서 중단된 주요 제품을 생산해 고객사 수급에 차질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실수요 고객사인 D사 관계자는 "포스코에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복구 상황과 앞으로 수급에 대한 안내가 왔다"면서 "예정된 공급은 광양제철소의 대체 생산으로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포스코는 우선 실수요를 중심으로 긴급한 물량을 선별해서 공급하기로 했다"면서 "포항제철소 특화 제품인 스테인리스, 전기아연도강판, 전기강판 등은 대처 방안을 마련 중이며, 일반 열연과 후판에는 생각보다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는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고객사 긴급재 광양 전환생산 우선 대응, 보유중인 재고의 고객사 판매 등 고객사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출하 대응반을 내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냉천 범람의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라인의 경우, 배수 및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중이며,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 된 이후에야 정확한 피해규모 추산 및 압연라인 복구, 가동 계획이 수립가능할 전망이다. 

포스코에서 수십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한 관계자는 "제철소에서는 일주일에 몇 번씩 소위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작업이 반복된다"면서 "복구 인력이 관건인데 설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개월에서 길어야 3개월이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 침수 피해 이후 4일만인 11일 고로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서 꺼진 불을 다시 밝혔다. 사진=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태풍 침수 피해 이후 4일만인 11일 고로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서 꺼진 불을 다시 밝혔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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