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분기 가격 향방 ‘윤곽’…철강 ‘조정’ 고철 ‘급등’ 철광석 ‘안정’
[종합] 4분기 가격 향방 ‘윤곽’…철강 ‘조정’ 고철 ‘급등’ 철광석 ‘안정’
  • 김종혁
  • 승인 2021.10.18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강재 中 감산 불구 하락조정
수요 부진 가격 저항감 조정세
철광석 급락 후 120달러대 회복
中 국경절 연휴 이후 재고확보
철스크랩 일본발 글로벌 초강세
국내 고철 구매↑ 상승기조 강화

중국이 국경절 연휴에서 복귀한 지난 일주일 동안 4분기 철강 및 원료 가격 향방의 윤곽이 드러났다.

철강재 시장은 수요 둔화로 인해 조정장을 거칠 전망이다. 중국의 감산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우리나라 시장은 중국의 감산과 수출 감소가 지지요인이지만 수요 부진과 높은 가격에 대한 시장의 저항이 더 크게 작용하는 양상이다. 철근에 이어 열연 후판 형강에 이르기까지 유통 거래 가격이 잇달아 하락하고 있다.

원료 시장은 강세로 그 윤곽이 드러났다. 철광석은 9월 급락 이후 10월 반등과 함께 120달러대서 회복됐다. 국경절 연휴 이후 제철소들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의 감산은 하락요인이지만 올해 막바지 철강사들의 생산 및 판매 증대 의지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철스크랩(고철)은 단기급등세로 전환됐다. 일본은 타이트한 수급을 배경으로 동남아 한국 등의 구매 증가로 폭등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미국도 동반 급등세다. 제강사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국내 고철 구매 경쟁에 돌입, 가격 인상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철광석] 10월 2주차(11~15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평균 127.3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9.7%(11.3달러) 상승했다. 중국 제철소들은 국경절 연휴 이후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11일 가격은 136.3달러까지 회복한 이후 13일 121.6달러로 조정, 15일은 124.7달러로 마감했다.

중국의 재고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15일 기준 45개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3900만 톤으로 9월 말보다 6000만 톤 증가했다. 6월 1억2200만 톤에서 7월 1억2800만 톤으로 늘었고, 8월과 9월 1억2900만 톤, 1억3300만 톤으로 계속 증가세다.

중국의 감산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가격에 대한 하락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제철소들의 생산과 판매 확대에 대한 의지와 철강 가격의 향방은 변수로 지목된다.

[철스크랩] 고철 가격은 단기 급등세다. 일본발 급등은 글로벌로 확산됐다. 특히 터키의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90달러까지 치솟았다. 일주일 새 25달러 올랐다. 1개월 상승폭은 약 50달러에 이른다. 일본의 H2(경량) 수출 오퍼 가격은 FOB 톤당 5만4000~5000엔으로 전주보다 3000엔이나 상승했다. 중국의 HRS101(중량) 수입 가격은 600달러를 돌파했다.

제강사들은 국내 구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비정규직 불법점거 상황이 해제되면서 고철 구매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한국특강 역시 전기로 사고 이후 오는 26일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이번주부터 고철 구매를 재개한다.

[철강재] 철강 시장은 성수기가 실종됐다.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7월 이후 처음으로 13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철근은 앞서 8월 120만 원을 고점으로 현재 109만 원까지 조정됐다. H형강과 일반형강은 이달 사실상 올해 첫 하락을 기록했고, 후판의 경우 이달 들어 5만 원 이상 급락했다.

중국 시장은 제철소들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상해 기준 열연 가격은 톤당 5830위안으로 전주보다 110위안 하락했고, 철근은 5840위안으로 200위안이나 떨어졌다. 감산보다 수요 부진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 연말까지 하락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국내외 철강 수급은 공급부족에서 균형으로 전환되고 있다. 앞으로 가격은 수요 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