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고철 ’수입공백‘ 국내 강세 전망 …美日 한국향 수출 ’후순위‘
[분석전망] 고철 ’수입공백‘ 국내 강세 전망 …美日 한국향 수출 ’후순위‘
  • 김종혁
  • 승인 2021.07.2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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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철)발생량은 제한적인데 제강사 가동률은 매우 좋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이미 한국향 수출을 후순위로 두고 있으며, 가격도 국내보다 높은 상황이어서 수입 공백은 앞으로도 제강사들의 수급을 옥죄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철)발생량은 제한적인데 제강사 가동률은 매우 좋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이미 한국향 수출을 후순위로 두고 있으며, 가격도 국내보다 높은 상황이어서 수입 공백은 앞으로도 제강사들의 수급을 옥죄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사실상 한차례 조정도 없이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터키, 동남아 시장은 단기 조정에 들어가 있는 반면 국내는 현대제철이 19일 생철 구매 가격을 인상했고, 한국철강 등에서 중량 등급 계약분 구매가 실시되는 등 다른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미국과 일본산 수입 공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국내 가격은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고철 발생량 제한, 포스코 현대제철의 고철 수요 호조, 철강 시장 호조 등이 맞물리면서 수급을 더욱 옥죄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최대 수입 대상국인 일본은 내수 부족으로 수출 여력이 없고, 미국은 한국보다 가격이 좋은 동남아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실제 일본과 미국의 올해 한국향 수출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1~5월 고철 수출량은 345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53만8000톤) 감소했다. 발생량은 줄어든 반면 수요는 호조여서 수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수출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소한 가운데 감소폭은 한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향 수출은 114만2000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6.3%(22만2000톤) 감소했다. 월 평균 4만 톤 이상 줄어든 것으로, 대형 구좌업체(납품권을 가진 고철 기업) 2곳이 납품하는 규모다.

 

일본은 특히 수출을 줄이는 동안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수출을 크게 늘렸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이유가 크다. 중국향 수출은 21만6000톤으로 3138.2% 급증했고, 인도네시아는 7만2000톤으로 60.7% 늘어났다.

베트남의 경우 120만5000톤으로 7.2%(9만4000톤) 감소했다. 하지만 베트남향 수출은 일본 공급사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비중을 뛰어넘었다.

일본의 한국향 수출 비중은 2018년 54.9%(406만6000톤), 2019년 51.4%(393만1000톤), 2020년 31.6%(295만7000톤)으로 축소됐다.

미국 역시 한국향 수출 감소가 뚜렷했다. 1~5월 수출량은 총 779만 톤으로 11.0%(77만 톤) 증가했다. 한국향 수출은 22만 톤으로 41.0%(15만 톤) 급감했다.

이와 달리 근거리인 멕시코향 수출은 142만 톤으로 62.9%(55만 톤) 증가했고, 베트남은 68만 톤으로 208.3%(46만 톤) 급증했다. 베트남의 경우 2020년 9위 규모에서 3위 수출 대상국으로 올라섰다. 한국은 10위로 5단계 하락했다.

이같은 수입 환경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철강사들의 국내 고철에 대한 의존도는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고철 조달도 여의치 않다. 물동량은 비교적 원활한 편이나 생철 중심으로 포스코 현대제철의 수요는 왕성한 데 비해 발생량은 제한적이다. 현대제철이 19일부터 생철 등급만 구매 가격을 인상한 이유도 이같은 수급 상황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글로벌 지표인 터키나 동남아 시장은 하락 조정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발생량은 제한적인데 제강사 가동률은 매우 좋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이미 한국향 수출을 후순위로 두고 있으며, 가격도 국내보다 높은 상황이어서 수입 공백은 앞으로도 제강사들의 수급을 옥죄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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