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英 해상풍력 '모노파일' 공장 설립 4000억 원 투자
세아제강 英 해상풍력 '모노파일' 공장 설립 4000억 원 투자
  • 김세움
  • 승인 2021.07.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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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지주(대표이사 이순형,김태현)는 8일 영국에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생산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3년간 4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8월 영국 정부와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제조사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영국 정부와 전용 항구개발 및 지원금 혜택 등 세부사항 조율을 마치면서 모노파일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투자는 올해 2월 영국에 설립한 세아윈드(SeAH Wind)를 통해 진행된다. 세아제강지주는 이를 위해 지난 6일 세아윈드에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했다. 

또 국내 녹색금융 투자자들도 세아윈드의 재무적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녹색금융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분야에 투자 용도가 한정된 금융재원이다.

세아윈드는 향후 3년간 약 4000억원을 들여 모노파일 공장 설립 및 생산설비 구축, 연구개발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노파일 공장은 영국 노스링컨셔주 험버강 남쪽에 위치한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BLE Marine Energy Park, AMEP)에 건립된다.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는 올해 2월 영국 정부에 의해 해상풍력 특화 항구로 지정, 영국 최대 해상풍력 전문 산업단지가 될 예정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약 7만4000평의 공장 부지를 확보해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제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생산설비 역시 연간 16만 톤 규모에서 24만 톤으로 150%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공장 가동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은 "영국은 물론 유럽전력회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 및 아시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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