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철광석 "200달러 돌파"…中 감산정책보다 내수동력 '힘'
[핫이슈] 철광석 "200달러 돌파"…中 감산정책보다 내수동력 '힘'
  • 김종혁
  • 승인 2021.05.0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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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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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이 200달러를 돌파했다. 작년 '200달러' 전망이 현실화 된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작년 12월 업계 및 전망 기관들 사이에서는 사상 최대치였던 2011년 191.7달러(2/17)를 넘어 2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중국은 수요를 견인하고, 동남아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글로벌 각 지에서 가을철부터 코로나19 회복에 맞춘 증산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근거의 핵심이었다.

2000년초 나타난 ‘슈퍼사이클’ 재연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이 시기다. 골드만삭스는 2000년대의 급등세가 재연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2003년 급등세는 정점에 달했다.

노동절에서 복귀한 첫 날인 6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201.2달러로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연휴 직전인 4월30일 대비 7.5%(14.0달러) 급등했다.

지난달 27일 193.7달러로 10년 최고점을 찍은 뒤 4월 말 187.2달러까지 하락했다.

당시 수출 증치세 환급률과 수입 관세 폐지 발표 등 정부의 생산억제에 대한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철광석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강력한 내수 수요는 제철소의 생산과 철광석 수요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전망 기관들은 노동절을 전후로 200달러 돌파를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우드맥킨지의 말은 인용 "철광석 가격은 단기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으며 2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격이 조정되려면 수급 균형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발레(Vale) 리오틴토 등의 글로벌 광산기업의 추가 공급 문제, 특히 중국의 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이 뒷받침돼야할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철강 수요가 호조이고, 제철소들의 마진 역시 역대급으로 올라서 있다는 배경은 철광석 가격을 다시 끌어올렸다.

맥킨지는 "중국이 철강 생산을 줄이려면 국내 수요가 약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의 증치세 환급률 폐지는 생산을 억제하는 데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환경과 관련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프리미엄급 광석 수요는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공급 개혁을 '프리미엄 광석 수요에 대한 '게임체인저'라고 지목했다. 저품위 광석 수요를 중심으로 전체 수요량을 감소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급 가격은 전체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지지하면서 등급간 격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이 몇 주 내에 2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철강 수요 및 광산 기업의 공급 개선은 상호간 시차가 발생하면서 현재의 수급은 단기적으로 해소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락 가능성을 보는 시각은 여전하다. 중국의 감산 의지와 글로벌 공급 개선은 핵심 근거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지난주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는 데 대해 정부의 선물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와 시장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로 철광석 가격은 연중 100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으로 좁혀진다.

씨티그룹은 가장 약세로 보는 시나리오상에서 100달러 이하로 예측을 했고, 우드맥킨지는 올해 내내 100달러 이상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UBS그룹은 "궁극적으로 철강 수요가 내재하고 있고 마진이 긍정적"이라면서도 "철광석 가격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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