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고철價 5월 상승 ‘노브레이크’…수입공백 100만 톤 이상
[핫토픽] 고철價 5월 상승 ‘노브레이크’…수입공백 100만 톤 이상
  • 김종혁
  • 승인 2021.05.07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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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5월 상승이 대세로 인식된다. 국내는 4월 조정을 거쳐 인상이 시작됐고, 해외는 약 2주 앞서 상승을 시작한 이후 최근 터키에서 약 열흘 사이 50달러나 폭등했다. 철광석 가격마저 2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원료 가격은 '브레이크'가 풀린 상태다.

세아베스틸, 포스코는 이달 1일과 6일 2차례에 걸쳐 국내 구매 가격을 인상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6일부터 인상에 합류했다.

철근 등 봉형강 주력의 전기로 업체들은 아직 움직임이 없지만 조만간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시장 심리도 이미 상승으로 무게가 쏠렸다. 철근 형강 등 봉형강 시장은 초호황 국면으로, 고철 수요는 왕성한 데 비해 수입이 급감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올해는 특히 포스코가 고로에 고철 투입량을 크게 늘릴 예정인 가운데 현대제철은 고철 수입을 줄이는 추세다. 제강사들은 국내 구매로 집중하면서 ‘국고(國庫)’ 확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고철 수입량은 평년보다 100만 톤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4월 고철 수입량은 132만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3.2%(40만 톤) 감소했다. 앞서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6.6%(115만 톤) 급감한 수치다.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 정리

 

올해 철근 형강 등 수요증가 및 가격폭등은 제강사들의 고철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마진폭이 대폭 개선되면서 고철 구매 가격을 인상할 여유도 생겼다.

평소대로라면 수입 계약은 활발하게 진행되지만, 올해 수입 여건은 좋지 않다.

터키에서는 최근 HMS No.1&2(8:23) 등급이 479달러에 성약됐다. 약 열흘 사이 50달러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특히 중국은 5월 이후로 고철 수입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달 1일부로 고철(재생용철강원료) 등 주요 원료에 대한 수입 관세를 ‘제로화’했다. 고로사들은 고철 투입량을 늘리는 한편 전기로는 증설 확장 추세로,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내수 가격은 중량 등급, 장수성 기준 3540위안으로, 61만 원을 웃돌고 있다. 수입 가격은 HRS101(중량) 기준 CFR 톤당 최소 510달러(한화 57만 원) 이상이다. 수입 가격은 내수보다 낮은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상승이 예견되고 있다.

중국의 수출입 가격은 제강사들의 국내 중량 구매 가격인 46~47만 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일본 수출 가격과 비교해도 국내는 현저히 낮다. H2 수출 가격은 ‘골든위크’ 직전 베트남향으로 CFR 톤당 465달러(52만 원)에 계약됐다. 오퍼 가격은 480달러까지 나왔다.

국내는 해외와 최대 10만 원의 격차로 다시 벌어진 상태여서 제강사들은 이달에도 국내 구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급 상황도 타이트하다. 특히 중량 이상의 고급 고철 수요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고로, 세아베스틸과 한국특강 등 판재특수강 업계를 중심으로 강하게 일어난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제강업계에서는 일본의 골든위크 이후 수입 계약을 빠르게 추진할 분위기”라며 “앞으로 국내 수급과 구매경쟁 등을 인식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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