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 코일철근 프리미엄 인상…턴키수주 가공비 '6만 원'
대한제강 코일철근 프리미엄 인상…턴키수주 가공비 '6만 원'
  • 김종혁
  • 승인 2021.04.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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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강은 내달 1일부터 신규 수주하는 가공철근 턴키수주현장에 대한 가공비와 가공현장(내진 철근 포함)에 대한 가공비와 함께 코일철근에 대한 프리미엄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선 신규 수주하는 가공철근 턴키수주 현장에 대한 가공비는 기존 톤당 5만2000원에서 6만 원으로 8000원 인상된다.

내진철근이 포함된 가공현장에 대한 전체 가공비는 내진철근 포함 비중에 따라 차등 적용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내진철근 비중이 20% 미만인 것은 전체 가공비를 톤당 5000원 인상하고, 20% 이상에 대해서는 1만 원 올린다.

코일철근 프리미엄은 기존 톤당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톤당 1만 원이 인상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의 가공현장에 대한 저가수주 관행을 없애기 위해 2020년 2분기부터 제강사들이 가공수주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일부 유통업체들의 무분별한 턴키수주로 인해 시장의 가공비가 비정상적으로 하락했다.

다수 가공장들의 가공비 인상을 위한 자구노력 역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결과 철근 가공에 대한 공급 가능 생산능력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같은 원인으로 현재 가공 수요 대비 공급은 매우 부족한 상태다. 가공현장에 대한 유일한 턴키수주 주체인 제강사들도 더 이상 수주 여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제강의 신규 수주하는 가공현장에 대해 가공비를 인상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올해 하반기 가공턴키 시장의 대란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장에 공급 가능한 생산능력을 회복하는 데 있다.

가공업계가 자발적인 의지로 인력 및 설비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대한제강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건설현장에 원가적 부담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히지만 가공 시장의 혼란으로 인해 안정적 조달이 어려워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인상은 올해 7월1일부터 50미만 사업장에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둔 가공업체들이 인력 및 설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는 데 있어 합리적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인상 이후 가공시장이 계속 혼란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납기 및 품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경우에는 인상을 취소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내진철근의 경우, 별도 적재, 교환 판매 등이 불가한 점,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가공비를 포함한 비율에 따라 차등 적용하기로 하였다.

코일철근에 대한 프리미엄은 시장 내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대한제강이 보유하고 있는 코일 전용 설비를 가공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대한제강 협력 가공업체에 국한하여 공급했던 코일철근도 착지제한을 해제하고, 기존 가공 협력사를 통해 코일철근을 필요로 하는 다른 가공업체, 건설사 및 PC업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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