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생산규제 불구 3월 15.6%↑…매월 증가율 커져 ‘폭증’
한국 1분기 증가율 3.8% 그쳐, 2019년 1780만톤 아직 못미처
세계 조강 생산량이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및 산업활동 회복을 바탕으로 순조로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세계철강협회(WSA)가 발표한 세계 주요 64개국 2021년 3월 및 누계 조강 생산량은 1억6920만톤으로 지난해 3월 대비 무려 15.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3월까지 올해 누계 조강 생산량 역시 4억8690만톤으로 전년 대비 9.9%의 고수준을 달성했다.
3월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15.2%는 올해 1월 4.8%, 2월 4.1%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이 3월부터 본격화돼 생산량이 6.0%나 크게 감소했으나 올해 3월에는 이를 만회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더욱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 영향을 벗어나 정상적인 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19년 3월 및 누계 세계 조강 생산량은 각각 1억5651만톤, 4억4922만톤이었다.
3월 조강 생산량은 세계 전 지역은 물론 주요국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까지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던 미국과 일본이 드디어 3월에 전년대비 각각 1.0%, 4.6% 증가하여 본격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3월까지 누계 실적은 -6.3%, -1.7%로 아직까지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지역별로는 3월까지 1분기 아시아·호주가 3억5690만톤을 생산해 전년 대비 13.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위는 EU를 제외한 기타유럽이 8.3%, 남아메리카 7.1%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의 높은 감소로 인해 북아메리카는 여전히 마이너스 5.2%로 예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호주의 높은 증가율은 세계 생산의 55% 내외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 중국의 높은 증가율이 주된 원인이다. 중국은 1분기 2억7100만톤을 생산해 전년 동기 대비 15.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환경 등 생산규제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3월 생산량은 9400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1%의 폭발적 증가를 보였다.
올해 중국의 1월 생산량은 9020만톤(전년비 6.8% 증가), 2월 생산량은 8300만톤(10.9% 증가)으로 올해 들어 매월 생산량과 증가율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월 이후 중국 조강 생산량 폭증세가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조강 생산량은 176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주요국 중 미국 -6.3%, 일본 –1.7%, 독일 1.7%를 제외한 이란 10.7%, 인도 10.4%, 터키 9.5%, 브라질 6.2%, 러시아 4.4% 증가율에는 모두 낮은 수준에 그쳤다. 한국의 2019년 1분기 조강 생산량은 1780만톤으로 올해 전년 대비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2019년 실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