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價 터키 ‘급반등’ 韓 중국향 520달러까지…'보수적 접근' 필요
고철價 터키 ‘급반등’ 韓 중국향 520달러까지…'보수적 접근' 필요
  • 김종혁
  • 승인 2021.04.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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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포항 중심 인하 全제강사 확산은 실패
제강사 수입추진 러시아 A3 459달러 日 H2 4만5천엔
한일 중국향 수출 오퍼 중량 등급 최고 520달러
과도한 상승…리스크 대비 보수적 접근 필요 지적도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국내외 시장에서 강세기조가 다시 과열되는 양상이다. 이번주 조정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실제 강세 흐름에는 영향이 미미했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는 약 일주일간 조정에서 급반등했다.

한국에는 러시아산 A3 오퍼 가격이 460달러에 육박했고, 일본 H2는 최하 4만4000엔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일본 고철업체들은 중국향 수출 가격을 최고 520달러까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도한 상승이라는 업계의 공감이 확산되고 최종 수요처인 제강사의 저항감도 큰 상황이어서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산 고철은 한국에 A3 기준 CFR 톤당 459달러에 오퍼됐다. 현대제철이 지난주 445달러에 계약한 뒤 일주일만에 10달러 이상 뛰었다. 일본 고철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국내에 제시된 가격은 H2 기준 FOB 톤당 4만4000엔에서 4만5000엔이다.

중국 시장은 상한선을 계속 높이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와 일본에서 중국향으로 제시된 가격은 HRS101(중량) 기준 CFR 톤당 최고 520달러에 달했다. 미국 대형모선 고철은 베트남향으로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60달러를 웃돌았다.

가장 먼저 하락조정을 받은 터키마저 최근 급반등하면서 국내외 전반적으로 상승과열이 심화되고 있다.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427.5달러로, 420달러를 지지선으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국내 제강사들은 국내 가격 인상에 신중한 모양새다. 이번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항공장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톤당 1만 원)가 실시됐지만 제강사 전반의 인하 분위기는 약하다. 수입산 계약은 가격이나 물량 측면에서 여의치 않고, 선임 급등에 대한 부담은 크다. 고철 구매를 국내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인하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는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고, 추가 상승에 대한 저항감은 매우 높은 상태“라며 ”국내외 고철 수요는 여전히 좋지만 현재 과도하게 오른 상태에서 앞으로 시장은 보수적으로 보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것“이라고 말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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