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中 안강·본강 통합 정식 결정, 세계 3위 탄생
[해외토픽] 中 안강·본강 통합 정식 결정, 세계 3위 탄생
  • 정하영
  • 승인 2021.04.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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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상장사 주식 거래 중지…통합 방식과 시기는 아직 미정
정부 통폐합 정책…랴오닝성 권역별 Mega Steel로 경쟁력 강화

조강 생산량 기준 중국 4위 안강집단(鞍鋼集團)과 9위 본계강철집단(本渓鋼鐵集團)의 통합이 정식으로 확정됐다. 중국 2위, 세계 3위 철강사의 탄생이다.

본계강철그룹의 상장 계열사인 본강판재가 두 회사의 통합에 따라 주식 거래를 일시 중지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서 통합은 아직 계획단계로 관계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며 구체적인 통합 시기와 방식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과잉능력 삭감 정책에 따라 통합에 의한 설비 통폐합을 추진하는 동시에 시장 안정과 자본 경쟁력 강화로 해외 진출도 추진할 전망이다.

세계철강협회(WSA) 자료에 따르면 안강집단의 2019년 조강 생산량은 3920만톤으로 중국 4위, 세계 7위이며 본계강철집단은 1620만톤으로 중국 9위, 세계 19위를 기록했다. 특히 안강집단은 2025년까지 조강 생산능력을 7천만톤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통합회사의 생산능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두 회사는 지난 2005년 안본강철집단을 설립, 통합을 추진했으나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본계강철이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철강업계에 많은 업체가 난립하고 있어 통폐합을 통한 개편으로 생산능력 축소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삭감도 적극화하고 있어 철강사들은 통합에 의한 설비 집약, 특히 고로(용광로) 등 제선 부문의 집약으로 탈탄소 대응을 실행하고 있다.

안강집단은 랴오닝성 안산시, 본계강철은 본계시에 거점을 두고 있는 라오닝성의 2대 철강 대기업으로 이번 통합도 권역별 Mega Steel의 독점적 시장지배를 통한 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중국 철강사들의 규모 확대와 질적 향상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2025년까지 10대 메이저 철강사 중심의 통합 재편을 완료하여 8천만톤급 3~4개사, 4천만톤급 5~8개사로 전체 생산량의 60%, 전문업체, 중소업체가 각각 20%씩을 생산하는 구조조정 정책을 완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6년 보산과 무한의 합병으로 세계 2위로 부상했던 바오우그룹은 2021년 마안산강철을 합병해 8천만톤을 넘어 1억톤 이상으로 규모를 키워 세계 1위로 부상했다.

중국의 2020년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0억5300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과잉 생산에 따른 시황 악화를 우려해 2021년 생산량을 전년 대비 축소한다는 방침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철강협회는 2021년 세계 강재 수요가 전년 대비 5.8% 늘어난 18억7400만톤으로 예측하면서 최대 소비국인 중국 역시 3.0% 증가한 10억2490만톤을 전망했다. 정부 주도에 의한 인프라 건설 및 자동차 등 제조업의 호조가 이어져 꾸준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WSA/페로타임즈 정리
자료=WSA/페로타임즈 정리

 

중국 철강산업 구조개편 전망 (출처 45회 산업경쟁력포럼 포스리 발표자료)
중국 철강산업 구조개편 전망 (출처 45회 산업경쟁력포럼 포스리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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