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미국 ‘공급대란’ 속 新설비 줄줄이 가동…열연 ‘1500달러’
[핫토픽] 미국 ‘공급대란’ 속 新설비 줄줄이 가동…열연 ‘1500달러’
  • 김종혁
  • 승인 2021.04.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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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철강 공급 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증설한 설비들이 잇달아 가동된다. 최대 전기로 메이커인 뉴코어를 중심으로 2016년부터 현지 철강사들이 각각 재기에 성공하면서부터 재투자에 나선 결과다. 현재의 공급부족 상황과 철강사들의 신증설 설비 가동은 전기로가 중심인 미국의 철스크랩(원료) 가격을 강세로 견인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철강 경기는 초호황 국면을 맞고 있다. 열연 기준 가격은 숏톤(st)당 1300달러 이상의 고공행진이 계속된다. 메트릭톤(mt)으로 환산하면 1500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세계 최고 가격으로, 인근 유럽 시장과 비교해도 400달러를 웃돈다.

미국 내 철강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열연은 1500달러로 전세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코어를 비롯한 대표 철강사들은 올해 코로나19 회복과 함께 바이든 정부의 '슈퍼부양책'을 배경으로 최신 설비를 잇달아 가동할 예정이다.
미국 내 철강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열연은 1500달러로 전세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코어를 비롯한 대표 철강사들은 올해 코로나19 회복과 함께 바이든 정부의 '슈퍼부양책'을 배경으로 최신 설비를 잇달아 가동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의 급격한 수요증가와 공급부족은 전세계 최고가 행진을 지지하는 배경이다. 바이든 정부의 ‘슈퍼부양책’에 따른 수요진작 효과가 나타나면 부족 상황은 심화될 전망이다. 당장 철강사들의 가동률 회복은 더디게 나타난다.

미국철강협회(AISI)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주간 조강생산량은 176만1100 톤, 가동률은 77.6%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70%를 돌파한 이후 계속 회복되고 있지만, 작년 수준인 80%에 미치지 않는다. 올해 1월 가동률은 평균 75.7%, 2월 76.6%, 3월 77.5%로 높아진 이후 이달은 회복이 둔화됐다.

트럼프 정부 시절 시행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이 급감한 영향도 크다. 실제 2020년 미국의 수입 철강재 점유율은 18%로 200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바이든 정부가 올해 ‘소재대란’ 등의 부작용을 인식하고, 규제 완화를 기조로 232조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철강사들은 신증설 설비를 잇달아 가동하고 있다. 올해만 1000만 톤(작년 4분기 가동 포함)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최대 전기로 메이커인 뉴코어는 올해 상반기 전후로 켄터키 주 캘러틴 공장의 판재 생산능력을 현재 160만 톤에서 300만 톤으로 확대한다. 아칸소 공장은 아연도금설비(CGL) 1기를 증설한다. 브란덴버그(켄터키 주)에는 연산 120만 톤 규모의 후판 공장이 2022년 말 가동을 목표로 증설된다.

아르셀로미탈과 일본제철은 미국 앨라배마주에 합작법인인 AM/NS캘버트(Calvert)를 통해 전기로를 건설한다. 연산 150만 톤의 슬래브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로 공장은 지난 2월16일 착공에 들어갔다.

US스틸이 작년에 인수한 빅리버스틸은 같은 해 11월 아칸소 주에 2번째 전기로를 가동했다. 연산 330만 톤 규모다. 뉴코어에 이어 전기로 2위인 스틸다이내믹스(SDI)는 올해 9월경 텍사스 주에 전기로 및 판재류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테라니움은 미 중북부 시장을 겨냥한 연산 410만 톤 규모의 열연공장을 조만간 가동에 들어간다. 앞서 해외 판로 확보에 나선 상태다. 이 외에 뉴코어, 블로스코프 미국법인 등이 열연공장을 잇달아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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