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기획③] 한국 철강 수요회복 '기대 이하'…수출 되레 감소 ‘수입증가’
[OECD기획③] 한국 철강 수요회복 '기대 이하'…수출 되레 감소 ‘수입증가’
  • 박성민
  • 승인 2021.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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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 철강생산 소비 2.7%, 3.7% 증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위원회는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89차 회의를 열었다. 전세계 철강산업은 그린수소경제 이슈를 기반으로 일대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 철강 역사의 골격이었던 고로는 전기로, 수소환원제철법 등 친환경 설비로의 전환이 시작되고, 2021년은 특히 전세계 유례 없는 코로나19 쇼크에서 회복의 기로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OECD 철강위원회는 금번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경제와 철강산업 추세와 전망, 국가간 무역문제로부터 공급과잉 및 전세계 설비신증설 현황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페로타임즈는 각 주제별 발표를 정리, 앞으로 짚어봐야할 이슈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자료=한국철강협회
자료=한국철강협회

 

우리나라의 올해 철강 생산 및 소비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 소비는 특히 연간 5000만 대를 회복하지만,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600만 톤 이상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산업 동력인 수출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철강협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위원회 89차 위원에서 한국 철강시장의 현재 추세와 전망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철강 생산은 7210만 톤으로 전년 대비 2,7%(190만 톤)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는 5080만 톤으로 3.7%(180만 톤)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품목별 예측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전체 생산과 소비 예측치로 볼 때 소폭 증가한 데 그치면서 2016년 이후 시장 성장은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을 기준 소비는 판매류가 2400만 톤으로 5년 전인 2016년 대비 15.2%(430만 톤) 감소했다. 봉형강은 1990만 톤으로 13.9%(320만 톤) 줄었다. 강관은 510만 톤으로 10.5%(60만 톤)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생산은 소비에 비해 감소폭이 작았다. 공급과잉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2020년 판재류 생산은 4310만 톤으로 2016년 대비 7.1%(330만 톤) 감소했고, 봉형강은 2000만 톤으로 0.5%(10만 톤)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강관은 710만 톤으로 9.0%(70만 톤)이나 줄었다.

올해 수출은 2860만 톤으로 2020년 2890만 톤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입은 1280만 톤으로 되레 4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는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산업에 걸쳐 하반기 더 증가하고, 2022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연간 0.8%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에는 1.2% 줄어든 반면 하반기 2.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4.3%, 2019년 2.5%, 2020년 0.1%의 감소율을 기록한데서 반등했다.

특히 2022년에는 2021년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동차와 조선부문의 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철강협회는 “코로나로 인해 2020년 한국의 GDP성장률은 –1.0%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과 투자에 치중하다 보면 2021년 경기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OECD
자료=O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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