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포트] 중국 감산규제로 고로사 수익성 상승...철광석↓ 열연↑
[이슈리포트] 중국 감산규제로 고로사 수익성 상승...철광석↓ 열연↑
  • 박성민
  • 승인 2021.03.25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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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환경 규제로 포스코 등 고로업체들의 수익성이 상승될 것으로 전망됐다. 철광석 가격은 하락하고 제품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 영향이다. 또한 증치세 이슈는 철강업계에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될 것으로 점쳐졌다.

메리츠증권 문경원 연구원은 ‘당산은 당장 감산 중’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등 글로벌 고로사들의 스프레드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중국 환경부가 당산 시 고로사들에게 추가 규제 실시를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23개 고로사가 탄소배출량을 3월 20일부터 연말까지 30% 절감하도록 명령했다.(이 중 7개 고로는 3월 20일~6월30일까지 50% 절감)

이에 따라 평소 80~90%의 가동률을 기록하던 중국 당산시 고로 가동률은 3월 중순 50% 중반대로 급락 후 최근 70%를 회복했다.

만약 감산 규제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연간 2800만 톤 가량의 선철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는데, 이는 2020년 중국 전체 선철 생산량의 3.1% 수준이다.

생산량 감소는 열연 등 제품의 타이트한 수급으로 연결된다. 또한 철광석의 수요를 감소시켜 철광석 가격의 하락 요소로 작용함에 따라 포스코 등 글로벌 고로사들의 스프레드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환경 규제가 비교적 강하게 시행되는 6월 말까지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3월 들어 철광석 선물 가격은 22일 기준 7.6% 하락한 반면 열연 가격은 4.7% 상승 했다.

하반기 이후의 추가적인 시황 개선을 위해 중요한 판단은 환경 규제의 전국 단위 확장이다. 탄소 배출 저감은 14차 5개년 계획의 주요 목표로, 공업신식화부(MIIT)는 2021년 조강 생산량을 전년 대비 감소시킨다는 계획을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한 상황에서 철강 가격을 끌어올리는 전국 단위 감산 규제는 다소 부담스러운 정책이다. 감산보다는 순증을 최대한 억제하는 수준에서 규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강 생산 축소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국 정부가 수출환급세율 축소를 고려할 개연성도 충분하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으나 연초부터 관련 언론 기사가 노출되고 있으며, 특히 3월 18일 중국 철강 전문 매체 Mysteel은 수 주 내에 수출환급세율 축소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51bxg는 탄소강, STS강, STS 2차제품의 수출관세 환급률이 종전 대비3%, 5%, 6% 축소될 것으로 예상(열연 기준 현 13% 적용)했다. 수출환급세율 축소 시 중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순수출량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메리츠증권의 문경원 연구원은 “늘상 중국 수입재와 경쟁하는 국내 철강 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감산 규제와 증치세 이슈로 상반기 철강분야에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자료=메리츠증권
사진자료=메리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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