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한국특강 이사보수 증액 vs 한길구 회장 무보수 경영
[Company&] 한국특강 이사보수 증액 vs 한길구 회장 무보수 경영
  • 박성민
  • 승인 2021.03.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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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증액
사내이사 무보수 경영...올해 임금 지급

한국특강(구 한국특수형강)이 임원보수 한도를 증액하는 안건을 상정 했다. 작년 무보수로 회사 재건에 나섰던 한길구 회장 등 사내이사 3인에게 임금을 지급하기로 한 결정 때문이다.

한국특강에 따르면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이사 보수한도 승인 금액을 지난해 5억 원에서 올해 30억 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올렸다.

올해 이사진은 한길구 회장, 박성우 대표이사, 박세욱 이사 등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의 총 6명으로 꾸려진다. 모두 작년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인물들이다.

사내이사인 한길구 회장, 박성우 대표이사, 박세욱 이사는 작년 선임된 이후 무보수로 경영을 지휘해 왔다. 올해부터 이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로한 결정으로 이사 보수한도가 증액된 것이다.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한국특강 경영진이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늘어나게 된다.

앞서 한국특강은 2020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30억 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최대주주변경으로 6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보수한도를 5억 원으로 낮췄다.

한길구 회장은 한국특강 인수 당시, 회사가 정상화 되기 전까지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1년간 실제 지급된 금액은 3억3300만 원 규모로 최대주주 변경 전 사내·외이사, 현 사외이사들에게만 보수를 지급했다.

사외이사의 경우 2020년 1인당 700만 원을 받았다.

한국특강은 최대주주 변경 후 빠르게 정상화됐고, 실적도 회복됐다.

작년 매출액은 41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늘었다. 영업이익은 70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특강은 이사보수한도를 2019년에는 33억 원으로 책정됐었다. 2017년~2018년은 기업회생절차 진행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이사의 선임 및 보수는 부산지방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집행했다.

이사보수한도는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모든 등기임원의 연봉총액 상한을 설정하는 샐러리 캡(Salary Cap)이다. 상법 제388조에 따라 이사회가 정하고 주총에서 매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는 해마다 1~2회씩 회의를 열어 회사 성과에 대한 내부평가와 해당년도 퇴임한 이사의 유무 등을 가정해 한도를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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