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中 철강사 회장단 '兩會'서 '수요낙관'…산업용 고급 철강재 '호조'
[초점] 中 철강사 회장단 '兩會'서 '수요낙관'…산업용 고급 철강재 '호조'
  • 박성민
  • 승인 2021.03.09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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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철강 경기 회복
탄소배출 억제, 철광석 가격 변수
통폐합 등 구조조정 가속화 전망

중국 철강업계는 올해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우려했다. 중국의 작년 조강 생산량이 10억5000만 톤으로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무리한 조강 생산을 억제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생산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양회에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대표적인 중국 철강회사 회장 6명은 중국경제시보(中國經濟時報)와의 집단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들은 올해가 14차 5개년 규획이 시작되는 해로 인프라 건설, 특히 도로, 철도 건설이 많아지고, 세계적으로 코로나 19백신 접종을 이뤄짐에 따라 하반기부터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경우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인대 대표인 샤웬용 신유철강그룹 회장은 "이미 전자제품이나 가전제품을 비롯해 고객들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이 야심찬 경제발전목표를 내건 만큼 올해 철강 수요는 지난해보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국철강 시장은 전체적으로 낙관적이며, 세 가지 특징을 나타낼 것이으로 전망했다. 첫번째로 2021년 철강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은 "14차 5개년 규획의 시작 해로, 각 지방에서 경제 발전 목표가 비교적 높게 제시 됐다. 이는 철강재 수요에 대해 촉진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두 번째로 철강의 수요구조가 달라져 산업용·중고급 철강재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건설용 소재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철강재 수출이 2020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대봤다.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접종됨에 따라 올해 6월 이후 전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철강은 기초 재료로 전 세계의 수요가 비교적 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철강재는 비교적 경쟁력이 있고, 게다가 외국의 일부 선진 경제 국가들이 느슨한 통화 정책을 채택함에 따라 대량의 상품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후난발린강철그룹 카오즈창 회장은 “올해 외부 여건이 좋아 철강시장에서 수급이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 철강업계 발전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다만 철광석 가격이 톤당 170달러까지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우려했다.

또한 철강업계 대표들은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도 철강업계로서는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철강업계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3년 동안 에너지 소모량을 15% 줄이는 데 성공했다. 철강업계 80%는 2025년 말까지 공장 개조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했다.

업계 대표들은 앞으로 철강회사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배출권을 사야하고 이것이 원가부담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적자생존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산업은 에너지를 많이 쓰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철강 산업이 중국의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난발린강철그룹 카오즈창 회장은 “탄소중립은 철강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청정 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태양열, 풍력, 수력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풍력 발전은 대량의 중후판을 필요로 하며, 철강 수요에도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고 말했다.

이어 철강업체의 탄소저감효과를 평가할 때 강재 가치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비교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것을 제안했다.

전인대 대표인 장우쭝 스헝 특수강 회장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중국경제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성장을 6% 달성하면 에너지소모량은 2% 늘어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정부가 내건 목표는 경제성장을 하더라도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대표들은 철강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통폐합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위 10대 철강기업 조강 생산량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5.9%에서 지난해 39.2%로 늘어났다. 특히 작년의 경우 2019년보다 2.6%p 비중이 늘었다. 철강업계는 14차 5개년 규획이 끝나는 2025년에는 중국 철강 산업의 생산량 70%를 상위 10대 기업이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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