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철강부족 심화 '가격폭등'…공사중단 등 산업계 불만고조
[브라질통신] 철강부족 심화 '가격폭등'…공사중단 등 산업계 불만고조
  • 주원석
  • 승인 2021.02.22 0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원석 지사장=브라질] 브라질 내 철강 공급은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건설 등 수요산업에서는 이로 인해 공사 중단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각급 산업단체와 협회들은 최근 악화되고 있는 철강재 공급 부족현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수요산업에서는 계속되는 가격 인상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건설산업협회 CBIC의 조세까를로스 마르띤스 회장은 "지금과 같은 가격 폭등 상황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공사를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철강 공급은 부족 현상이 여전하다. 개선은 일부에 제한되고 있다. 특히 철강재 사용이 집중된 기계산업과 건설산업의 경우 올해 초 상황에서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가격은 급등하고, 추가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각 수요부문에서의 마진 압박은 심한 상태로, 계약 취소까지 전개될 우려도 있다.

브라지기계산업의 조세벨로소 회장은 “완전히 대혼란이다. 이렇게 나빴던 적이 없다. 작년 8월- 12월에도 이렇지는 않았다. 우리는 지금 철강재 부족현상의 최악의 시점에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3개월간 철강재의 공장도 가격은 평균 60~65% 인상됐다. 제품에 따라 80%에 이른다. 유통 과정에서는 평균 80~100% 폭등했다. 조세 벨로소 회장은 “철광석과 석탄 가격 인상 때문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원자재 가격 상승보다 훨씬 인상폭이 크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자재 부족으로 생산이 부분적으로 중단되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브라질기계산업협회와 철강업계는 작년 10월에 만나 철강재는 해외보다 내수시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그동안 조업을 중단했던 고로와 생산설비를 재가동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급이 개선되지 않는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도로용구산업협회 ANFIR에 따르면 철강 가격은 6월과 7월 공급물량에 대해서도 45%~50% 수준의 인상이 예정됐다.

ANFIR의 파브리스 회장은 “보통은 현재 가격으로 판매하고 실제 납품 때까지 가격 조정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업계가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사업 마진만으로는 이런 차액을 보전하지 못할 것이므로 아마도 자기 자금을 투입해서 막아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 철강협회(IAB)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에 조업가동률이 45%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현재는 67.3%로 2020년 1월의 수준보다 양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격인상은 발생하고 있지만, 철강재의 국내공급은 아무 문제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