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 가격 어떻게 될까요?”…제강사 ‘눈치싸움’ 고철 '저울질'

터키 HMS No.1&2 430달러까지 하락 미국 등 430달러 이하 오퍼 ‘No’ 저항 일본 급격한 하락 동남아 등 수입 부재 동남아 신규 고로 등 3월적 수입 예상 중국, 하락 막바지서 수입 ‘스탠바이’

2021-01-27     김종혁

전기로 제강사와 철스크랩(고철) 업계 사이에서 가격 방향을 놓고 탐색전이 한창이다. 제강사들은 대외적으로 가격 인하에 대한 강한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소 이달 말까지 인하를 실시할 모양새다. 고철업계는 최근 2주 사이 각 제강사들이 쏟아내는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 가능성과 함께 그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제강업계에서는 인하 의지와는 달리 상승 가능성에 대해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무리한 인하로 대응했다가는 정작 성수기인 3월을 준비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특히 제강사간 구매 경쟁에서 타이밍을 놓칠 경우 원가 및 수급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해외 가격이 계속 조정 중이어서 단기간 내 약세장을 거스를 장치는 사실상 없다. 하지만 최근 2,3주 사이 급격한 하락에 따라 수요 및 공급사 간 방향을 가늠하는 ‘눈치싸움’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30달러로 나타났다. 최근 2,3주간 40달러 이상 급락했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을 기준 395달러로 400달러가 무너졌다. 아시아향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450~460달러로 추정된다.

최근 주목할 만한 점은 추가 하락에 대한 저항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등 공급사들은 430달러 이하에 계약이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 의사도 없지만, 오퍼하는 측도 관망세다.

아시아 장세는 일본을 중심으로 급격히 무너졌다. 일본의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4만 엔 수준이다. 일본 시장을 뒷받침하는 동남아 시장에서 수입 움직임이 없다. 중국은 수입재개 이슈로 작년 4분기와 올해 초까지 급등을 견인했지만 예상보다 영향은 크지 않았다.

앞으로 주목되는 점은 동남아가 수입을 본격화 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베트남은 특히 히띤스틸(FHS)과 올해 1월 3기 고로체제를 갖춘 호아팟(Hoaphat) 등 신규 설비를 가동한 고로사들이 고철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3월적 계약을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격이 급락하는 시점에서 계약에 나설 철강사는 거의 없다”면서 “조정이 마무리 되는 단계에서 수입 재개 시점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해외 가격이 어느 정도 계약 가능 범위까지 떨어지면 계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기준 중국의 고철 내수 가격은 평균 2785위안으로, 달러로는 430달러 정도다. 일본 H2 가격은 현재 400달러, HS 등급은 420~430달러로 파악된다. 2주 사이 30달러가량 떨어지면서 중국 내수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졌다.

중국은 연초 일본산 계약 이후 이렇다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 다만 수입선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시장은 물론 유럽까지 손을 뻗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중국에 수출 오퍼를 추진하기도 했다.